한ㆍ중 양어 어휘의 의미 대조 연구
-{바람}과 {風}을 중심으로
목 차
1. 서론
1.1. 연구 목적
이 연구에서 언어의 친족 관계가 없는 한국어와 중국어 두 언어에서 {바람}과 {風}에 관련되는 여러 의미들이 하나의 범주를 이룬다고 할 때, 다양한 표현형식 속에 반영되어 있는 일련의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의미 확장 양상을 밝혀내고,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가를 살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중국어 ‘風’의 경우는 180만 어절로 된「現代漢語頻率詞典」에 의하면 ‘風’의 토큰(token)은 576번(0.04382%)으로 나타나며, 사용량(usage) 순위는 상위 8000개 중에 458번의 사용량으로 268등이 된다.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사용도가 가장 높은 것은 69080의 ‘的’, 2위는 26342의 사용도로 나타난 조사인 ‘a’). 이래서 사용빈도에 의하면 ‘風’ 단어는 중국어 언어 사회에서 빈번히 쓰이는 단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단어가 많이 쓰이다보면 그 의
미의 확장이나 복합어의 생성은 당연한 현상이다.
한국어의 ‘바람’과 중국어의 ‘風’이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은 이 어휘들이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 화자에게 중요한 어휘임을 반영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도가 빈번해짐에 따라 자연적으로 의미 분화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을 추측할 수 있고 , 또한 의미 분화에 따라 이 두 {바람}과 {風} 두 형태소가 다른 형태소와 결합해서 새로운 파생어나 합성어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규명되어야 하고, 그러한 異同에 대한 언어학적 해석을 부여하는 데 중요하다.
나아가서, 대조 분석의 다른 역할은 번역에 있다. 체계적인 분석 장치를 통해 두 언어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고 의미의 대응 관계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1.2. 연구 방법 및 범위
1.2.1. 연구 방법
이 연구에서 필자가 연구하고자 하는 대상 언어가 각각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한국어와 필자의 모국어인 중국어다. 필자에게 두 언어의 언어 사용 능력이 다르다. 그러나 이 두 언어를 연구하는데 모국어를 목표 언어인 한국어와 같은 거리에 두고 진행하여야 한다고 본다. 즉, ‘외국어로서의 모국어’라는 입장에서 같은 기준으로 쌍방 적용의 원리를 가진다. 즉, 等價와 비교 제3항의 원리로, 두 언어에서 서로 대응되는 요소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무엇과 무엇, 어느 부분과 어느 부분이 서로 등가(equivalent)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절차이다.
두 개의 논항 A, B에 대해, A=C와 B=C의 등식으로 인해 A=B가 성립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내용 1=내용 2’라는 것이 비교 제3항의 역할을 한다. 이 때 내용이라는 애매한 용어는 문장이나 단어가 나타내는 의미 또는 지시물(referent)에 해당한다. 등가의 대상 범위에는 이들의 표현이 가지고 있는 언어 행동적 기능도 포함되며, 형식에 있어 통사적 구조가 서로 달라도 전달상의 기능이 같으면 등가로 다룬다.
실제로 두 언어 사이에 지시물이나 의미, 전달상의 기능이 완전히 같은 것은 예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등가란 擬似的으로 가치가 같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검증을 거친 대응 요소를 뽑아내어 이들 사이의 의미 기능이 어디에서 어떻게 불일치하며, 피지시물의 범위는 어디까지 겹치며, 전달상의 기능 대응의 일탈이 어디에 있는가를 분석 기술한다.
단어는 우주 삼라만상을 분절하고 그것을 개념화하여 어형이라는 형식과 결부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분절화ㆍ개념화의 양태는 개별 언어마다 각각 다르다. 이는 현실 세계는 하나이지만 인간은 언어를 통해 각각 다른 세계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단어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고 체계화하여 어휘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연구의 제2장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사전 의미 대조 분석”에서는 각 해당 언어의 사전적(辭典的) 해석으로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 두 단어들의 원소적인 의미를 관찰하여 조정ㆍ정리한다.
제3장 ‘단일어에서의 의미 확장 양상’과 제4장 ‘복합어에서의 의미 확장 양상’에서는 각각 두 언어에서의 용례를 이용해서 그들의 실제 사용을 살펴보고, 그들의 결합관계를 정리ㆍ분석하여 단일어와 복합어 구분해서 {바람}과 {風}의 의미 집합과 조어 유형을 분류하고, 언중들이 인식하고 있는 두 단어의 다의를 귀납하고자 한다.
1.2.2. 연구 범위
외국어와의 대조연구로 발전시킨다면, 한 나라의 사회구조와 국민성에 결부된
언어사회학적, 언어심리학적 연구분야로의 접근, 지향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이 작업을 하는데 두 언어의 배경과 서로의 역사적 관계도 무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연구의 제2장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사전 의미 대조 분석’과 제3장, 4장 ‘{바람}과 {風}의 확대 의미 대조 분석’에서 쓰이는 corpus와 사전 자
료는 다음과 같이 추출했다.
1). 한국어 부분
가) 문장 용례: 한국어 {바람}을 분석하는 데 쓰인 문장 용례는 21세종계획 연구용ㆍ교육용 현대국어 균형말뭉치(민족문화연구원 전자텍스트연구소)에서 378건을 추출했다.
나) 단어 목록: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바람’이 포함된 표제어 428개를 추출했다.
2). 중국어 부분:
가) 문장 용례: 중국어 {風}을 분석하는 데 쓰인 문장 용례는 대만 中央硏究院平衡語類庫(http://www.sinica.edu.tw/ftms-bin/kiwi.sh)에서 설치된 Sinica Corpus에서 ‘風’이 포함된 용례 2000건을 추출했다.
나). 단어 목록: 대만 교육부에서 편찬된「國語辭典」에서‘風’이 포함된 표제어 1338개를 추출했다.
위와 같이 두 언어에서 각각 문장 용례와 단어 목록을 추출한다. 문장 용례는 {바람}이나 {風}의 형태소와 단일어 다의를 찾아내는 데 쓰인다. 언어의 형태와 의미 확장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맥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2.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사전 의미 대조 분석
2.1. 한국어 {바람}의 다의 분석
2.1.1. 사전간의 의미 항목 비교 및 분석
{바람}이 형태적으로 단순한 단일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용법에 따라 하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즉, 의미상으로는 다의어가 된다. 여기서는 문맥(context)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한 집단이나 지식을 갖지 않으며, 한국어 사용자면 누구나 인지할 수 있는 의미를 기본 의미(basic meaning)로 본다. 학자에 따라서 개념이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중심 의미(central meaning)로 보기도 하고, 핵심 의미(core meaning)로 보기도 한다. 또, 문맥을 고려해야만 발화자의 뜻을 인지할 수 있는 의미를 파생 의미로 본다.
이 절에서는 명사 {바람}의 의미, 그리고 언어 형식을 고찰하려고 한다. 한국어에 있어서 {바람} 이외에 동의어로 생각되는 ‘풍(風)’자도 존재하지만 한국어의 {바람}과 {풍}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관계가 되어 있고 그 용법에도 차이가 난다. 여기서는 명사 {바람} 어휘만 논하기로 한다. 우선 한국어 {바람}이 사전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있는지를「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본다.
바람
Ⅰ(명)
①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
②공이나튜브 따위와 같이속이 빈곳에 넣는 공기.
③남녀관계로 생기는 들뜬 마음이나행동.
④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시적인 유행이나분위기 또는 사상적인 경향.
⑤‘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⑥작은일을 불려서 크게 말하는 일.
⑦남의 비난의목표가 되거나 어떤 힘의 영향을 잘받아 불안정한 일.
⑧남을 부추기거나 얼을 빼는 일.
⑨들뜬 마음이나 일어난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⑩『주로‘바람같이’, ‘바람처럼’ 꼴로쓰여』매우 빠름을 이르는 말.
⑪『북』탈이 나서배속에 차는가스.
⑫『북』사상이나 의식에 끼치는 나쁜 영향이나작용.
⑬『북』살아가면서 겪는 풍파 또는 풍상.
⑭『북』급격하게 벌어져 사람들에게 공포를 일으키게 하는 사건이나소란.Ⅱ(명)(의)
① 무슨 일에 더불어 일어나는 기세.
②『'-는 바람에'구성으로쓰여』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는 말.
③『주로 의복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 '바람으로' 꼴로쓰여』그 옷차림의 뜻을 나타 내는 말.주로 몸에 차려야할것을 차리지않고나서는 차림을 이를 때 쓴다.
④『북』『지리와 관련된 의미를나타내는명사뒤에 쓰여』그곳의풍습,분위기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⑤『북』『일부명사뒤에쓰여』그 명사가 나타내는 사람이나 사물의작용,또는 움직이는기운,기세 따위를 이르는 말.
앞에 제시한 바와 같이「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일반명사 {바람}의 다의를 14가지로 정리한다. 이 중에서 북한어 4가지를 제외하면 10가지가 된다. 기타 사전에 비해 의미 항목의 분류가 많다. 이에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과 「금성판국어대사전」,「우리말 큰사전」,「연세한국어대사전」등 4가지 사전의 뜻풀이를 비교하여 살펴본다. 각 사전에서 정리된 뜻풀이의 같은 부분이나 상이한 부분은 다음 표<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남녀 관계로 생기는 들뜬 마음이나 행동’의 뜻풀이는 [표준]에서만 출현한다.
2) ‘작은 일을 불려서 크게 말하는 일’ 항목은 [연세]에서는 채택하지 않다.
3) ‘남의 비난의 목표가 되거나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아 불안정한 일’은 [표준]에서만 출현한다.
4) ‘남을 부추기거나 얼을 빼는 일’은 [표준]에서만 출현한다.
5) ‘『주로 ‘바람같이’, ‘바람처럼’ 꼴로 쓰여』매우 빠름을 이르는 말’은 [표준]에서만 출현한다.
이 네 가지 사전 중에서「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 항목 수가 기타 사전에서 제시된 뜻풀이 이외에 네 가지로 더 추가되기 때문에 여기서「표준국어대사전」사전 뜻풀이에 의한 한국어 {바람}의 다의 구조를 먼저 분석하기로 한다.
12가지의 의미는 파생 과정에 따라서 기본 의미, 파생 의미, 또한 문법화 의미 등 3가지로 나눈다.
1). 기본의미: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 직임]
예: 바람이 불다/바람 한 점 없다/바람에 종이가 날려 갔다./
2). 파생의미:
1. [공기]
예: 축구공에 바람을 넣다.
2. [남녀관계에 들뜬 일]
예: 그 여자만 생각하면 마음에 바람이 든다.
3. [동향]
예: 자유화 바람/민주화 바람/감원 바람/서구화 바람이.
4. [풍병(風病)]
예: 바람을 맞다/바람을 다스리다.
5. [허풍] 예: 바람이 센 친구의 말이라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6. [비나의 목표]
예: 바람을 잘 타는 자리/워낙 바람이 센 자리.
7. [鼓舞, 煽動, 정신을 없게 한다]
예: 바람을 집어넣는다.
8. [흥분]
예: 그 아이는 뱃속에 바람이 잔뜩 들었다./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왔니?<흥분>
9. [속도가 빠름]
예: 바람처럼 나타나다/바람같이 사라지다.
3). 문법화 의미:
1. 무슨 일에 더불어 일어나는 기세.
예: 술 바람에 할 말을 다했다./약 바람에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2.『'-는 바람에' 구성으로 쓰여』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는 말.
예: 급히 먹는 바람에 체했다./어제는 눈이 오는 바람에 길이 미끄러웠다./아이는 배탈이 나는 바람에 학교에 결석했다.
3. 『주로 의복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서 '바람으로' 꼴로 쓰여』 그 옷차림의 뜻을 나타내는 말. 주로 몸에 차려야 할 것을 차리지 않고 나서는 차림을 이를 때 쓴다.
예: 잠옷 바람으로 뛰어나가다/속옷 바람으로 돌아다니다/어머니는 버선바람으로 아들을 맞았다.
이 작업에서 북한어는 일단 다루지 않기로 한다. 또한 각 사전에서 의미 항목이 가장 많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라 10가지의 다의 사이에 어떠한 관계를 존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우선 이 단어의 원 의미인 기본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머지 의미들은 기본의미에서 발전해서 파생의미로 나타나다. 더 많은 발전 과정을 걸친 의미들은 기본의미나 파생의미와의 유연성이 희박해져서 문법화가 되었다. 이 문법화 의미는 현재로서 기본의미와 직접적인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바람} 기본의미의 [순간적, 전면적]특성이나 성질에서 그 유연성을 유추할 수 있다.
다음은「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리된 {바람}의 기본 의미인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과 그 바탕에서 파생된 기타 파생 의미와의 관계를 그림으로 설명한다. (다의항 번호는 사전에서 사용된 번호임).
기본 바탕: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
임]
1). 인접성: <부분과 전체와의 인접>
1. [공기]
4. [중풍증]
2). 유사성: 속성:
2. [남녀관계에 들뜬 일]
3. [動向]
5. [허풍]
6. [불안정한 일]
7. [煽動]
8. [흥분]
9. [속도가 빠름]
<바람의 다의 구조도>
.....은 유사성에 의한 전용, — 은 인접성에 의한 전용
위에서 보이듯이 각 사전에서 정리된 {바람}의 다의들은 차이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에서의 다의 항목이 가장 많이 나타나 있지만, 다의를 설정하는데 앞서 언급한 균형말뭉치를 조사한 결과와 대조하면 서로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균형말뭉치 자료에 의하면 {바람}이 자립 명사로 나타날 때 10가지,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4가지의 의미로 설정할 수 있다.
바람 ꃃ1. 「 자립」 2. 「의존」
1). 자립명사
①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
②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③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④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
⑤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
⑥ 들뜬 마음이나 생각.
⑦ 바깥의 공기.
⑧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
⑨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⑩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2). 의존명사
① (‘-는 바람에’ 꼴로 쓰여)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는 말.
② 무슨 일에 더불어 일어나는 기세.
③ (주로 옷과 관련하여)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차림새.
④ (때와 관련하는 명사 아래에 쓰여) 그 때나 차례를 뜻하는 말.
의미변화의 원인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역시 심리적인 요인이다. 심리적인 요인의 그 기본은 연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상의 바탕은 유사성과 인접성을 들 수 있다. 다음은 {바람}의 기본 의미, 그리고 유사점과 인접 관계로 생긴 파생 의미를 유사성과 인접성의 구분으로 하고, 이들 다의의 관계 및 본 논문에서 설정하고자 하는 다의에 대하여 「표준국어대사전」등 기타 사전과의 차이를 설명하기로 한다.
기본 의미: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
(1)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세차게 부네.
이 다의에 있어서 각 사전에서 다 일치하게 [공기의 흐름]이나 [공기의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함]이라고 추가 설명한다. [연세 한국어사전]에서는 유일하게 [살갗에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준다. 이 추가 정보의 타당성은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이때의 {바람}이 [공기의 움직임]이 되고,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것]이라는 정보는 유용하지만 과연 [살갗에 느낄 수 있을 만큼]이란 추가
2.1.2.인접성에 의한전의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두 사물이나 사건을 대비하여 인접 관계를 찾을 때, 기존의 사물이나 사건을 나타내는 단어로써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을 나타내는 단어로 전용하게 됨으로써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인접성에 의한 의미 변화는 전체와 부분, 원인과 결과로 나타나는 인접 지각에 바탕을 둔 생성으로 나타난다.
다음 <공기>와 <중풍> 두 가지 轉義는 ‘인접성에 의한 전의’ 중에서도 ‘전체와 부분과의 인접’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①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표준」「금성」「큰사전」「연세」등 네 가지 사전에서 일제히 이 정의를 설정했다. {바람}은 여기서 유동적이지 않고 어떤 제한된 공간에 존재해 있는 기체를 지칭하다. 이런 특성도 앞서 ①번 {바람}의 기본 의미와 구분되는 점이다. 이 정의도 역시 네 가지 사전에서 다 채택된 것이다. 거기에다가 ‘공이나 튜브, 풍선 등에 들어 있는 공기’라고 그 소재의 위치도 지정하고 있다.
(2) ㄱ.이 타이어는 바람이 너무 빠졌다.
ㄴ.창틀ㆍ섀시의 바람 새는 곳은 문풍지 테이프로 막는다.
그러나 물론 ‘공’, ‘튜브’, ‘풍선’ 등의 위치에 들어 있는 공기가 이 다의의 전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듯이 공기가 존재하는 상황이 상당히 많다. ‘속이 빈 곳’이라면 다 존재할 수 있고 거기에 들어 있는 {바람}이 [공기]가 되는 것이다. ‘소파’, ‘입’, ‘진공포장지’ 등이 예가 된다. 즉, 그 존재의 위치가 사용자가 사용하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존재하는 것이며 그들의 공통적인 특성인 [속이 빈 곳]을 명시하여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바람}은 위와 같은 명사와 함께 쓰여야만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의 뜻을 구현할 수 있으며, 그래서 ‘꺼지다, 새다, 부족하다, 빠지다, 넣다, 빼다’ 등 한정된 용언과만 공기한다.
[
②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한의학에서 풍병에 속한 ‘중추 신경 계통에서 일어나는 현기증, 졸도, 경련 따위의 병증이나 풍사(風邪)를 받아 생기는 병들, 즉, 중풍(中風)ㆍ풍기(風氣)ㆍ풍증(風症)ㆍ풍질(風疾)ㆍ대풍(大風) 등의 한자어로 쓰인 병증들이 고유어 {바람}으로 다 충당될 수 있다.
연세한국어사전에서 이를 ‘중풍’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해석한다. 동양의학에
서는 바람이 인간에게 병을 일으킨다 하고, 그래서 그 증세도 ‘風’이라고 부른다. 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①발병 요인으로서 풍사(風邪)를 이르는 말. ②풍사로 인하여 생긴 풍증. 중풍, 구안괘사, 전신 마비, 언어 곤란 따위의 증상을 이른다. 특히 ‘中風’의 뜻으로 쓰일 때 ‘바람을 맞다’의 형식으로 ‘맞다’와 연어적인 관계가 있다. 동시에 이 ‘바람을 맞다’의 형식은 또 ‘약속 어김을 당하다’는 관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럴 때 바람은 형체가 없다는 속성에서 전의해 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일단 바람을 맞아야 생기는 병이고, 이때 맞는 것은 실제 공기 중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람이며, 전체 공기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바람’의 기본의미와 전체와 부분과의 인접 관계가 된다.
2.1.3. 유사성에 의한 전의
사람이 일상 생활에서 두 사물이나 사건을 대비하여 유사점을 찾을 때, 기본의 사물이나 사건을 나타내는 단어로써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을 나타내는 단어로 전용하게 됨으로서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유사성에 의한 의미 변화는 지시물과의 형태, 기능, 속성의 유사와 유추 작용을 바탕으로 의미의 연합이 이루어진다.
다음과 같이 7가지의 전의는 ‘유사성에 의한 전의(轉義)’이면서 ‘속성(屬性)상의 유사’로 전의되는 것이다.
① 들뜬 마음이나 생각.
(3) 그는 외국 여행을 다녀오더니 머리에 ~이 잔뜩 들었다.
이 뜻풀이는 조사 자료인 4가지 사전에서 다 설정되어 있다. 자연 현상인[공기의 움직임]이나 [공기]와 달리 인간의 ‘마음이 끌리어 들뜬 상태나 그런 행동’에 쓰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바람, 춤바람 등의 복합어에서 {바람}의 뜻이 여기에 속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바람의 속성은 바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4) 의미 파생 과정
(1) a
M (2) aㆍc:bㆍc´
(3) b
(5) [들뜬 마음이나 생각]의 의미 파생 과정
(1) 공기의 움직임 바람
(2) 공기의 움직임ㆍ유동성:들뜬 마음이나 생각ㆍ…動
(3) 들뜬 마음이나 생각
여기서 확장의 기준점은 ‘구체성’인데, 이를 바탕으로 ‘추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된 상태]와 바람의 기본 의미 사이에 ‘부동’이라는 유연성이 연상된다. 즉, [부동]이라는 유사성은 ‘들뜬 마음이나 생각’과 연합관계 성립으로 연결고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사지각이 연상작용의 변이를 통해 두 지시물을 합일시키는 것이다. 한국어 화자에게 자연 현상인 {바람}의 기본 의미와 파생 의미 사이에 c와 c´ 같은 유연성을 가지므로 b와 같은 지시물에 이 {바람}이란 명칭을 부여하게 된다.
②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조사된 4가지 사전에서는 이 뜻풀이를 다 설정하고 있다. 연세한국어사전에서는 [‘~바람’의 꼴로 쓰이어 일시적으로 유행하거나 크게 벌어지는 일]로 해석한다. 통사적인 특징은 {바람}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새, 미니 스커트, 투기, 유학, 명품, 마케팅’등 옷차림이나 행동, 사상 따위 유행을 나타내는 명사가 선행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리고 뜻풀이에서도 [사회적], [일시적], [유행], [분위기], [경향] 등의 특성을 언급한다.
(6)ㄱ. 한 차례 지나갔던 미니 스커트 ~이 금년에 다시 불고 있다.
ㄴ. 졸업시즌인 요즘 대학가에 명품 바람이 불고 있다(조선일보, 2002. 11. 13, A7).
ㄷ. 라면시장에도 네트워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조선일보, 2002. 12. 3, B3).
ㄹ. 모처럼 동남아시아에 화해의 바람이 불고 있다.(한국일보, 2002. 12. 10, 12면)예문 (4)에서 나타난 {바람}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의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 {바람}이 ‘열풍, 붐, 유행, 風潮’등의 어휘로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이다.
바람이 소유하고 있는 속성으로 무엇보다「확산」을 들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사방으로 퍼지는 속성은 인간 사회에서도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짐, 또는 그런 사회적 동조 현상이나 경향에 평행선을 가지게 된다. 이로부터「바람」→「유행」의 전의는 가능하게 된다.
(7)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의 의미 파생 과정ꀊ(1) 공기의 움직임
M ꀈ(2) 공기의 움직임ㆍ擴散:동향ㆍ擴散
ꀖ(3) 동향
③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
다음과 같은 예문에서 ‘바람’ 어휘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8) ㄱ. 대학가에 새로운 ~이 일기 시작했다.
ㄴ. 1930~40년대 서울 종로를 주름잡은 김두한 등의 주먹세계를 담아낸 SBS TV 드라마 ‘야인시대’ 바람이 거세다(조선일보, 2002. 10. 29, A15).
ㄷ. 9월1일부터 SBS에 새로운 바람이 붑니다.
「표준국어대사전」, 「 금성판 국어대사전」「우리말 큰사전」「 연세 한국어사전」 네 가지 사전에서는 이 다의를 설정하지 않다. 그 대신에 이 [세상에 뒤흔드는 기세] 다의를 위의 ②번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 다의와 합쳐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두 다의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말로 설명하자면 ‘선풍(旋風)’이란 단어를 들 수 있다. 즉, 돌발적으로 일어나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앞의 ②번과의 차이점이 바로 세상을 울리어 흔들리는 기세나 힘이다.
④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다음의 예문 이외에 최근에 들어 와서 {바람}의 이 뜻이 쓰인 용례가 신문 기사나 잡지 문장에 흔히 발견되고 있는 용법이다.
(9) 숙청 ~/ 인사 ~
다음 예문들 중에서 보이듯이 정치나 경제 등 전문 분야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각종 신문 매체들이 {바람}을 기본 의미보다 파생 의미인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의 뜻으로 더 잘 활용하고 있다.
(10) 충청권에서 JP {바람}이 약효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자민련 의원들이 JP 우산 아래 더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2000. 4. 14)
특히 {바람}이 사람들에게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주는 사회적인 사건 명칭과 결합해서 표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11) ㄱ. 인수 합병 바람(조선일보, 2002.11. 9. A15)
ㄴ. 구조조정 바람(조선일보, 2003. 4. 1, B3)
위와 같은 {바람}의 용법은 한자어 ‘-풍’이 쓰이는 ‘북풍(北風), 세풍(稅風), 총풍(銃風), 병풍(兵風), 여풍(女風) 등의 표현에서 {-풍}의 용법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⑤ 바깥의 공기.
(12) 저녁을 먹고 우리는 ~을 쐬러 정원으로 나갔다.
예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문장 안의 {바람}은 일반적인 [공기의 움직임]보다는 실내의 공기가 아닌 신선하거나 분위기가 다른 외부의 공기를 지칭하는 것이다. 주로 이 다의는 ‘쐬다’와 공기 관계를 갖고 쓰인다.
⑥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
(13) 그의 말은 ~이 세어서 반쯤 접고 들어야 한다.
위 예문 속의 {바람}은 {허풍(虛風)}으로 대체하여도 그 의미가 성립된다. 이 때 {바람}이나 {허풍}의 의미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믿음성이 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고유어 {바람}의 한 의의와 한자어 ‘허풍’이 형성될 때 그 선후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바람}의 기본 의미와 파생 의미인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 의소 사이에 <실속이 없음>이란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14)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의 의미 파생 과정
(1) 공기의 움직임
바람 (2) 공기의 움직임ㆍ실속이 없음: 誇張ㆍ실속이 없음
(3) 誇張
⑦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15) 그 자리는 워낙 ~을 잘 타니 조심해야 한다.
‘바람을 잘 타는 자리/워낙 바람이 센 자리’와 같은 환경에서 나타나는 파생 의미이다. 이는 ‘바람받이’, 즉, <바람을 몹시 받는 곳>에서 나오는 개념일 가능성이 높다. <바람을 몹시 받다→위험성이 있다>에서 다시 <불안정한 일>까지 확장되었다.
2.1.4. 문법화
문법화란 어휘의미를 가지고 자립적으로 기능을 하던 것이 문법기능을 하는 것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의존명사는 바로 이러한 문법화 과정에 의하여 자립명사에서 전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① (‘-는 바람에’ 꼴로 쓰여)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는 말.
(16) 어제는 술에 취한 ~에 허튼 소리를 많이 했다
「큰사전」과「연세」에서는 자립 명사 {바람}과 의존 명사 {바람}을 동음이 의어로 분류하고 별도의 표제어로 처리한다.「표준」과「금성」두 사전에서는 다의어로 분류하고 한 표제항 안에서 자립 명사와 의존 명사로 뜻풀이한다. 현재로서 {바람}이 기본 의미인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에서 의존적으로 쓰이는 [(‘-는 바람에’ 꼴로 쓰여)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는 말]이 뜻과 파생 경로가 분명하지 않지만 파생 의미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바람}이 스쳐 지나간 다음에 그 남긴 형상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유익한 결과보다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느끼고 인식하고 있다.
{바람} 뒤에 오는 상황이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으로 미루어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인 {바람}의 기본 의미에서 연유해 온 것으
로 추측할 수 있다.
② 무슨 일에 더불어 일어나는 기세.
(17) 어제는 술 ~에 허튼 소리가 많았다
바람이 자연 현상만큼 사람의 힘으로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연계에 그 위력을 나타낸다. 또한 바람이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를 주면서 가지고 있는 무형적인 힘을 보여준다. 인간이, 바람의 이런 강한 힘은 다른 인간 사회에서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 일과 흡사하다고 여기고, 또한 聯想의 방법을 통해서 인간 사회에서 위력을 갖고 있는 어떠한 행동이나 사물까지 연상된다.③ (주로 옷과 관련하여)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차림새.
(18) 잠옷 ~으로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과연 언제부터, 어떻게 기본 의미인 [공기의 움직임]에서부터 이런 다의까지 파생해 왔는지 현재로서는 그 유연성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바람}의 의미 중에서 [공기의 움직임]과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차림새] 사이에 의미적으로 공통 특성이 뚜렷하지 않아 보이지만, {바람}이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차림새]의 다의로 쓰일 때, 그 상황은 ‘몸에 차려야 할 것을 차리지 않는 점’이다. 즉, 이 뜻이 쓰이는 환경이 주로 주어가 된 사람이 어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다른 일이 생긴 상황에서 그 일에 맞춰 차릴 복장이 있는데 제대로 옷차림할 시간이 부족해서 재빨리 입는 그대로 그 일에 임하는 것이다. 이 조건에서 미처 차리지 못하고 급한 모습이 연상이 된다. 이런 모습이 마치 [공기의 움직임]처럼 느끼지는 것이다.
④ (때와 관련하는 명사 아래에 쓰여) 그 때나 차례를 뜻하는 말.
(19)ㄱ.그녀는 아침 ~에 찾아온 손님에 깜짝 놀랐다.
ㄴ.새벽 ~으로 일을 해 치웠다.
{바람}이 이런 뜻으로 쓰인 용례의 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앞에서 열거된 3가지의 다의와 구조면에서 다른 것은 ‘때와 관련하는 명사 아래에 쓰이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문장에서 {바람}이 삭제되더라도, 전체 문장의 의미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의미면에서 이 뜻은 전체 문장의 의미 분담에서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다른 의미가 유사한 의존 명사는 ‘나절’, ‘때’, ‘무렵’, ‘녘’ 등이 있다.
2.2. 중국어 {風}의 다의 분석
2.2.1. 사전간의 의미 항목 비교 및 분석
이 절에서는 한국어 명사 {바람} 개념에 해당하는 중국어 {風}자에 대하여 그 의미 분석 및 언어 형식을 고찰하려고 한다. 중국어에 있어서는 한국어처럼 고유어와 한자어의 의미 경쟁 상황이 존재하지 않고 {風}자 하나만으로 그 의미 영역에서 발전해 왔다.
張松林(2001:253)은 대부분 현대 중국어의 형태소는 고대 중국어에서의 단어였는데 현대 중국어에 와서 단어의 雙音化 영향을 받아 이런 단어들이 형태소로 전환되었다고 했다(半自由形態素). 따라서 어떤 成語, 慣用語, 熟語 등 句의 구조 안에서 이들은 아직도 단어(自由形態素)로 보인다.
風¹(feng) 뜻풀이에 대해서「漢語大詞典」에서는 다음과 같이 26개의 의미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1.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
2. 風敎, 敎化(교육이나 정치의 힘으로 풍습을 잘 교화하는 일)
3. 習俗, 風氣(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4. 風操, 節操(높은 지조(志操))
5. 風範, 風度(풍채 또는 모범이 될 만한 풍채,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6. 風格, 流派, 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 流派(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갈래나 무리.
주로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7. 收採(의견을 받아들임.)
8. 任意, 沒有拘束(임의적으로, 제한 없이)
9. 聲音(소리)
10. 流傳的, 沒有確實根據的(바람처럼 떠도는 소문)
11. 趨勢, 情勢(추세, 정세)
12. 消息(소식)
13. 意旨(취지, 의지, 의향, 의도)
14. 風波, 事端(풍파, 시비)
15. 景象(경치, 풍경)
16. 謂獸類雌雄相誘(동물의 암컷, 수컷 간의 유혹)
17. 男女間的情愛(남년간의 사랑)
18. [詩]六義之一([詩經]여섯 가지 유형 중의 하나)
19. 指鄕土歌曲, 民間歌謠(민요)
20. 奮起, 振作(분발하여 일어남, 떨쳐 일으킴. 또는 떨쳐 일어남)
21.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
22. 癲狂(정신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미친 증세)
23. 形容人的言行十分輕狂(언행이 매우 경박하다)
24. 落(떨어지다)
25. 借風力吹(바람의 힘으로)
26. 姓(성의 하나)
2.2.2. 중국어 어휘의 특징
중국어 어휘의 특징은 단음절과 의미 위주로서, 한자 하나는 음성학적으로 단음절이고 의미론적으로는 ‘의미소’인데, 이것이 중국어의 재료이며 의사소통의 기본단위라고 한다.
尹斌庸(1984)은 중국어 형태소의 특징으로서 3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단음절이 거의 전부이다. 둘째, 음성형식에 거의 변함이 없다. 셋째, 매우 자유롭게결합할 수 있다. 이 특성 때문에 전통적으로 단어보다 형태소(즉, 字)를 중시한다. 이 자유로운 결합력때문에 신문잡지 등에서 매일 신조어가 생겨나 단어수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형태소의 숫자는 알 수 있다. 즉, 중국인이 문장을 쓸 때 기본단위로 하는 것은 형태소이지 단어가 아니다.
시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대 중국어와 현재 중국어와의 본질적 특성은 동일하며, 단음절성이 논의되는 언어단위는 ‘형태소’이다. 단지 고대에는 이것이 자유형태소적 성격이 강해 많은 경우에 단어로도 가능할 수 있음에 반해, 현대에는 복합어 구성성분으로서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20) 微-微小, 細微, 輕微, 稍微, 微末
-微妙, 精微
-卑微, 微賤
-衰微, 微弱
-隱微, 微茫
예 (20)에서의 {微}는 고대 중국어에서 독립적으로 쓰인 단일어였지만 현대 중국어에서는 다른 형태소와 결합을 하여야 그 의미가 실현시키는 조성성분으로 전환되었다.
중국어 형태소의 대부분은 단음절이며, 형태소가 독립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는 조어(造語) 성분이 되며, 독립적으로 사용될 때는 단어가 된다. 단음절 형태소는 대부분 단일어가 될 수 있으며, 형태소와 형태소는 복합어를 자유롭게 이룰 수 있는데, 이것은 중국어 조어법이 매우 큰 유연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해준다.예를 들면, [生][産]이라는 두 형태소는 단일어가 될 수도 있고, 또한, ‘生産’과 같은 복합어를 조성할 수도 있다. 동시에 개별적으로는 기타 단음절 형태소와 결합하여 일련의 복합어를 조성하기도 하는데 신어의 대부분이 이러하다. 예를 들어, 生活, 生存, 生物, 生理, 生態, 發生, 滋生, 派生, 寄生, 衛生, 그리고, 産業, 産品, 産量, 産値, 出産, 資産, 特産 등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어 각종 사전에서 단어 의미와 형태소 의미가 구분되지 않고 같이 놓이는 경우가 있다.「現代漢語詞典」에서도 이런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曹煒(2001:45)에서 중국어 사전에서 단어 의미와 형태소 의미의 뒤섞인 현상을「現代漢語詞典」에서 나타난 ‘墨’(먹)의 예를 들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21) ‘墨’(먹)
①寫字繪畵的用品(一塊墨)<묵 한 정>
②泛指寫字, 繪畵等用的顔e(墨水, 油墨) <먹물>
③借指寫的字和畵的畵(墨寶)<묵보, 보배가 될 만한 좋은 글씨>
④比喩知識學問(胸無點墨)<사자성어 형식>
⑤木工打直線用的墨線, 借指規矩(繩墨, 矩墨 )<먹줄>
⑥墨(墨鏡)<색안경, 선글라스>
⑦貪汚(貪墨, 墨 吏)<묵리, 탐관오리>
⑧古代的一種刑罰, 也叫黥<묵형>
⑨指墨家<묵가>
⑩姓
‘墨’(먹)은 10가지의 의미항목이 있다. 이 중에서 ①항은 단어 의미로 쓰이고, ⑧⑩항도 간혹 단어 의미로 쓰이는 것 이외에 나머지 의미항목은 형태소 의미이다. 즉, 괄호 속의 예를 보면 독립적으로 쓰이는 것은 단어 의미가 되고, 반드시 다른 형태소와 결합하여야 그러한 의미를 갖는 것은 형태소 의미가 된다. 단어 의미를 형성시키는 것은 형태소 의미이며, 독립적으로 句 의미나 문장 의미를 형성시키는 것은 단어 의미이다.
해당 어휘의 단어 의미(단일어일 때의 의미)와 형태소 의미(복합어를 형성하는데 구성 성분으로서의 의미)를 구분하지 않고 같이 나열하는 것은 중국어 사전의 특징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중국어 ‘風’의 사전 의미의 정리는 일단 사전에서 나타나는 ‘風’의 다의들을 ‘시대성’의 기준으로 현대 중국어에만 쓰이는 용법들을 선별했으며 위와 같이 네 가지 사전에서 다의 설정의 차이점을 비교ㆍ조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현대 중국어 {風}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11개의 의미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
2. 習俗, 風氣(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3. 風範, 風度(풍채 또는 모범이 될 만한 풍채,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4. 風格, 流派(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 流派(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갈래나 무리. 주로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5. 趨勢, 情勢(추세, 정세)
6. 消息(소식)
7. 景象(경치, 풍경)
8. 男女間的情愛(남녀간의 정사)
9. 指鄕土歌曲, 民間歌謠(민요)
10. 奮起, 振作(분발하여 일어남, 떨쳐 일으킴. 또는 떨쳐 일어남)
11.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
2.2.3. 인접성에 의한 전의
중국어 {風}의 의미들이 11개의 의미 항목이 조정되었다. 이 11가지의 의미 전의 관정에 따라 ‘인접성에 의한 전의’와 ‘유사성에 의한 전의’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인접성에 의한 전의는 전체와 부분, 원인과 결과로 나타나는 인접 지각에 바탕을 둔 생성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는 기본 의미가 되고,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 한 가지 의미는 ‘전체와 부분과의 인접’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어 ‘風病’의 ‘風’의 의미 전의의 방식은 앞서 2.2.2.에서 언급된 한국어 {바람}② [풍병을 속되게 이르는 말]과 비슷한 과정으로 전의된 것으로 보인다.
2.2.4. 유사성에 의한 전의
이는 사물이나 개념 사이에 형태, 기능, 속성의 유사로 말미암은 다의어를 말한다. 중국어 사전에서 정리된 11가지 의미 중에 기본 의미 이외에,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는 인접성에 의해서 전의되었고, 나머지 9가지의 의미들이 입정성과 달리 유사성에 의해서 의미 전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9가지의 의미는 ‘바람’의 기본 의미와 어떠한 유연성을 갖고 있는지, 즉, 두 의미 간에 어떠한 유사성이 존재하고 있는지 다음에서 살펴본
다.
1) ‘존재 환경’의 유사
가) 習俗, 風氣(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나) 指鄕土歌曲, 民間歌謠(민요)
이 두 가지의 의미는 주로 어떠한 지역이나 고장을 바탕을 두고 생기는 의미다. 이는 바람과 같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유사가 존재하고 있다.
2) ‘위력’의 유사
[風範, 風度(풍채 또는 모범이 될 만한 풍채,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는
바람의 기본 의미의 유사성은 상대에게 어떠한 작용이나 힘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력'의 유사라고 볼 수 있다.
3) ‘확산’의 유사
가) 風格, 流派(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 流派(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갈래나 무리. 주로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나) 消息(소식)
바람이 인간에게 잘 알려진 속성 중의 하나는 ‘확산’의 속성이다. ‘消息’도 사람을 타고 쉽게 퍼지는 특성이 있고, 무리나 갈래도 조직이 되면 단기간에 확장되는 특성이 있다.
4) 유동서의 유사
趨勢, 情勢(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 일이 되어 가는 형편)
5) ‘자연성’의 유사
景象(경치, 풍경)
6) '속도‘의 유사
奮起, 振作(분발하여 일어남, 떨쳐 일으킴, 또는 떨쳐 일어남)
7) ‘가벼움’의 유사
男女間的情愛(남녀 사이의 사랑에 관한 일)
이들 유형들이 바람의 기본 의미 사이에 <존재 환경>, <위력>, <확산>, <유동성>, <자연성>, <가벼움>, <속도> 등 7가지의 속성상의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바람의 기본 의미와 새 지시물 사이에는 은유적(metaphorical), 비유적(figurative) 혹은 추론적(inferential)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2.3.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사전 의미 대조
앞에서 각각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에 대해서 두 언어의 사전에서 제시된 다의를 비교하여 정리하였다. 여기서 한국어 {바람}형태소의 10가지 다의 및 중국어 {風}형태소의 13가지 다의를 같이 나열한다. 여기서 두 언어 사이에 공통된 다의와 상이된 다의로 나눠 설명한다.
1) 공통된 의미
두 언어에서 1. 공기의 움직임, 2.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3.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등 세 가지 유사한 뜻풀이를 발견할 수 있다.
가) 한국어: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
중국어: 空氣流動的現象.
이 의미는 각각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기본 의미가 된다.
나) 한국어: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중국어: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
한의학의 매개로 두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한자 ‘風’으로 풍병을 지칭한다. 한국어에서는 {풍}자 이외에 {바람}도 공시적으로 이러한 의미를 분담하고 있다. 두 어휘가 각각 한자어와 고유어이면서 같은 의미 범위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의미의 경쟁’으로 보인다. 한국어에 있어서 고유어 ‘바람’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다의는 한자어 ‘풍’에서도 있다. ‘풍’은 ‘풍사(風邪)’와 ‘허풍(虛風)’ 두 가지의 뜻을 갖고 있다.
다) 한국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중국어: 習俗, 風氣.
여기서 한국어 뜻풀이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에 대하여 중국어{風}은 [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의 뜻으로 해석이 된다. 한국어 뜻풀이와 달리 ‘일시성’을 한정하지 않지만 지칭하는 대상이 비슷하다고 본다.
위에서 제시한 두 가지 공통된 의미에서 첫째는 기본 의미이고, 둘째는 한의학에서 공통적으로 쓰여 온 의미들이다.
여기 셋째 공통된 내용은 일단 위와 같은 배경은 없다. 즉, 두 언어에서 의미 확장해서 형성된 현상이라고 본다. 즉, 어떠한 의미 파생 과정을 통했든 간에 공통된 의미로 도달한 것이다.
일단 그 의미 파생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기본 의미> <파생 의미>
한국어: 공기의 움직임→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중국어: 空氣流動的現象→ 習俗, 風氣.
한국어에서나 중국어에서는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이나 [空氣流動的現象]을 지시하는 명칭인 ‘바람’이나 ‘風’의 속성이 유추 작용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또는 [習俗, 風氣]까지 의미 확장되었다.
그러면 유연성이 있는 두 사물 사이에서 다의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즉 발생 원인은 수학 공식처럼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크게 5 가지
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단어는 고유한 의미 이외에 비유적인 의미를 획득하기도 한다. 그 결과로 고유한 의미와 비유적인 의미가 공존하게 될 경우, 다의어가 형성되는 것이다.Ullmann은 비유적 표현(figurative language)의 보기로 사물의 유사성에 바탕을 둔 은유(metaphor)와 사물의 인접성에 바탕을 둔 환유(metonymy)를 들고 있다.
강현화(2001)은 여러 언어간의 대조 분석 결과는 기본 의미를 제외한 많은 변이 의미에서 다른 어휘로 대체되는 경향이 보인다고 했다. 또한 기본 의미가 유사한 경우라도 문법적, 화용적 측면에서 상이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명명 방식의 차이로 형성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음은 한국어와 중국어, 또는 영어의 대응 관계를 보고 설명한다.
2) 상이한 다의
두 언어에서 공통된 의미 외에 각 언어에서만 존재하는 의미들도 있다. 한국어에서만 존재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은 7가지를 정리할 수 있다.
가) 한국어:[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한국어 {바람} 뜻풀이 중에서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과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두 가지의 의미로 분리하고 있다. 중국어{風}에 있어서 방언을 제외하고 북경어에서는 후자의 의미를 취하지 않고 대신 ‘氣’혹은 ‘空氣’로 이 의미를 실행한다.
중국어에서 ‘風’과 ‘氣’가 양분하는 것과 달리 한국어에서는 ‘바람’ 하나의 명칭이 두 가지의 의미를 다 담당하는 것은 한국어에서 ‘기(氣)’나 ‘공기(空氣)’ 같은 단어들은 쓰이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고유어가 존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 한자어 ‘기(氣)’가 일찍이 쓰이기 시작했지만 과학 문형이 발전되기 전까지만 해도 ‘기(氣)’는 ‘동양 철학에서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힘’이라고 인식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바람’ 하나의 명칭이 [공기의 움직임]과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두 가지의 의미를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나)한국어:[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다음 다)번과 같이 한국어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이 두 가지 의미는 주로 한국어의 시대 배경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형태면을 보면 주로 ‘減員 바람’, ‘명퇴 바람’, ‘IMF 바람’ 등 句形 합성어처럼 다수가 아직 단어로 정착되지 못한 채 구와 합성어의 경계가 모호한 이른바 구 형태의 합성어들을 이루는 것이 많다. 이런 구성은 지금도 생성되고 있고 계속해서 생성될 수 있는 것들이다.
다). 한국어:[세상을 뒤흔드는 기세]
위의 나)번 의미와 비슷한 경로로 의미 파생이 이루어졌다. 두 가지 의미는 다 ‘바람’의 위력 면을 활용해서 의미 파생이 된 결과이다. 단, 나)번과의 차이점은 다)번은 세상을 뒤흔드는 형세, 기세이면, 나)번 의미는 어떤 큰 사건을 지시하는 것이다.
라) 한국어: [들뜬 마음이나 생각]
‘바람’이 갖고 있는 특성 중의 한 가지가 ‘일정한 곳에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마치 사람의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된 것과 유사해서 의미의 파생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가 비유적으로 쓰이는 것은 구체적이지 않고 어느 정도의 모호성이 있다. 예를 들어, ‘그 아이는 뱃속에 바람이 잔뜩 들었다’나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왔니?’ 두 문장에서 ‘바람’뿐만 아니고 전체 문장이 정확히 무엇을 지시하는지에 대해서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
마) 한국어: [바깥의 공기]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있는 공간이 아니고 다른 공간의 공기 내지 분위기를 지시하는 의미가 된다. ‘바람’의 기본 의미와 멀지 않은 파생 의미이며 ‘바람’의 총칭이 아닌 한정된 지역의 ‘바람’이 된 것이다. 바) 한국어: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
이 단어가 성립이 안 되는 이유를 보면 일단 인간의 경험이나 사고 속에서 ‘바람은 원래 허무한 것이다’ 또는 ‘實적인 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의미적으로 이 복합어가 성립되지 못한다.
사) 한국어: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한국어 ‘바람’의 이 의미는 단어 ‘바람받이’ 와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 즉, 일차적으로 [바람을 몹시 받는 곳]으로부터 ‘바람에 노출돼서 불안하다’까지 의미가 파생되었다.
가) 중국어: [풍채와 태도]
이 의미는 [空氣流動的現象]→[한 지역의 풍속이나 특성]→[한 개인의 품격과 태도]의 경로로 의미 파생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즉, 일차적으로 ‘바람’은 한 지역의 풍속이나 특성을 지시하다가 그 지역에 속한 개인의 품격이나 태도, 더 나아가서 보편적인 개인에 대한 지시까지 의미 확장이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 중국어: [풍격과 유파]
어휘 형성에서 합성법과 파생법은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다. 뒤의 3.1.2.2.의 <유형 4>에서 분석하겠지만 중국어에서는 한자의 어휘 구성은 형태소(字素)에 의해 많은 합성 어휘들을 만들 수 있다. 강한 조어력에 의한 어휘 형성법이 매우 생산적이다. ‘風’은 합성의 방식으로 다른 형태소와 합성해서 단어를 형성하면서 [풍격, 유파]의 의미가 이루어진다.
단음절인 ‘풍’은 접미사로서 다른 단어와의 결합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이 의미 영역을 갖게 된다
.
다) 중국어: [추세, 정세]
중국어 언중들이 ‘바람’을, 즉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을 보고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까지 연상했다. 이러한 의미 파생의 결과로 중국어 ‘風’이 [추세, 정세]를 지시하는 명칭이 되었다. 반면에 한국어 언중들은 고유어 ‘바람’이나 한자어 ‘풍’에서 이러한 의미 파생을 시키지 않고, ‘추세’, ‘정세’나 ‘망’ 등 전혀 다른 명칭으로 이 의미를 충당시킨다.
라) 중국어: [소식]
중국어 언중들은 소리가 바람을 타고 전파되는 특성을 활용해서 바람을 [空氣流動的現象]의 기본 의미에서 ‘소식’까지 의미 분화를 시켰다. 또한 이러한 다의로 {風}형태소는 다른 형태소와 결합해서 다양한 복합어를 만들었다
(3.1.2.2. <유형 6> 참조). 예를 들어, ‘順風耳’ 같은 단어는 ‘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에서 ‘소식에 정통한(빠른) 사람, 소식통’까지 의미 파생된 단어가 있다. 또는 ‘走風’(정보가 누설되다), ‘s風’(소식 누설)등의 예가 있다.
반면에 한국어에서는 ‘바람’의 이러한 특성이 쓰이지 않고 의미 파생도 형성되지 않았다.
마) 중국어: [민요]
마)는 라)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의미 파생의 결과로 본다. 즉, 라)는 인간의 음성은 바람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통해서 전파되는 특성을 취한 것이고, 마)는 인간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소리는 기타 음성과 같이 형상이 없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존재이다. 마치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바람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바) 중국어: [경치, 풍경]
우리가 경치나 풍경을 관찰할 때 항상 수반하는 존재는 햇빛, 달, 산,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 대상이 있다. 이는 한 곳의 경치를 형성하는데 ‘바람’이 빠질 수 없는 존재이다. 항상 그 지역에 나타나고 우리에게 느낌을 준다.
사) 중국어: [남녀간의 사랑]
역사적으로 다른 일에 비해 남녀 사이의 사랑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남녀 사이에 새롱거리거나 집적거리는 것은 ‘음풍-농월(吟風弄月)’말처럼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흥취를 자아내어 즐겁게 노는 일로써 진지하지 않은 것이다. 마치 바람의 가벼움, 무게가 없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아) 중국어: [분발하여 일어남]
이 의미는 ‘바람’의 움직임이 빠르다는 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단 예부터 ‘바람’은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속도가 가장 빠른 존재이면서 빠른 속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간이 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져 연상이 된다. 결과적으로 ‘바람’을 통해서 [분발하여 일어남]을 지시하게 되었다.
한 단어에서 파생되는 모든 의미에 공통되는 의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어가 기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기본 의미로부터 파생 의미가 파생되는데, 이 파생 의미들은 기본 의미에 대해 유사한 정도의 차이가 있어 어떤 것은 기본 의미에 보다 가깝고, 또 어떤 것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2장에 나타난 ‘바람’이나 ‘風’의 다양한 의미들은 문맥과 세상에 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언어는 인간의 인지적인 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해석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의어의 의미가 기본 의미로부터 파생되며, 파생 의미로 갈수록 경계가 불분명하고 유동적인 것은 다의가 인간의 인지 구조를 반영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이 언어에 나타나는 것이고 많은 언어 현상 중에서도 다의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인간의 개념 구조와 범주화 방식, 그리고 인지 과정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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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중국어 |
1 |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공기의 움직임 |
바람 |
風 |
2 |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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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
바람 |
風 |
4 |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 |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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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들뜬 마음이나 생각 |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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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바깥의 공기 |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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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실제보다 떠벌리는 것 |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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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
바람 |
|
9 |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
바람 |
風 |
10 |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風采>. 어떤 사
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態度> |
|
風 |
11 |
물질적, 정신적 창조물에서 보이는 고상하고 아
름다운 면모나 모습<風格>.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
룬 무리<流派> |
|
風 |
12 |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
<趨勢>. 일이 되어 가는 형편<情勢> |
|
風 |
13 |
안부나 어떤 형세 따위를 알리거나 통지함. 소
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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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 |
14 |
경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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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 |
15 |
남녀 사이의 사랑에 관한 일 |
|
風 |
16 |
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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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 |
17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남<奮發> |
|
風 |
18 |
|
|
風 |
3. 단일어에서의 의미 확장 양상
우리가 ‘바람, 하늘, 구름, 코스모스, 진달래…’등과 같은 단어들은 학습자들에게 외연(denotative)을 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개념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지만, ‘형성, 탐구, 규범, 성장, 작업, 수행...’등과 같은 추상어들의 경우는 그 외연이 무엇인지 확인하기가 어렵거나,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학습자에게 제공해 주는 일이 불가능하거나 어렵다).
3.1. 한국어 ‘바람
기초어휘만큼 한국어사전에서 다 동일하게 [공기의 움직임]을 {바람의 첫째 뜻풀이로 실려 있다. 한국어 사용자가 {바람}에서 인지할 수 있는 기본 의미는 [공기의 움직임]이리고 설정할 수 있다. 나머진 9가지의 다의들은 {바람}의 파생 의미라고 본다.
3.1.1. 단일어 ‘바람’의 용례 분석
1). 구체적인 의미
제2장에서 정리된 {바람}의 다의 중에서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의미는 단일어 다의로서 구체적인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자연 현상: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이며, 또 다른 하나는 물질 이름: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이다. 이럴 때의 {바람}은 기타 기본 어휘처럼 문장 속에서 모호성 없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가)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
용례에서 {바람}이 다음과 같은 유형의 용언과 결합해서 문장을 이룬다. 이러한 문장에 있는 {바람}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한 가지의 자연 현상이며 {바람}의 가장 기초적인 기본 의미가 된다. 전체 {바람}의 용례 중에서 이 의미로 쓰인 용례가 가장 많이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21 가지의 사용
유형을 정리할 수 있다.
(1) [바람]에 따라 ꊱ ( ꊱ移動動詞)
한 곳에 고정시키지 않고, 해류나 조류, [바람] 등에 따라 흘러가면서 고
기가 그 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는 그물이다.
(2) 바람을 ꊱ ( ꊱ동사)
ㄱ. 그 때 정말로 이 신나는 어떤 하나의 [바람을] 타고 한번 가보고 싶
은 충동이 느껴지더라구요.
ㄴ.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이웃나라로까지 번졌습니다.
ㄷ. 칠 미터 이상이 되면 사람이 이 [바람을] 안고 걷기가 굉장히 힘들죠.
(3) 바람(이) ꊱ ( ꊱ형용사)
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일단 [바람이] 잠잠하고요.
ㄴ. 세상에 값없는 물건이 어디 있고, [바람]없는 데 흔들리는 나뭇잎이
어디 있더냐.
ㄷ. 새는 바람을 타고 날건만 [바람] 있음을 모른다.
(4) 바람(이) ꊱ ( ꊱ동사)
ㄱ. 아직도 싸늘한 [바람이] 남아 있는데, 다만 그래두 따뜻하다고 얘기하
자구요.
ㄴ.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서 각종 낙엽과 같이 하면서 소용돌이 치면서
하늘로 올라갔어요.
ㄷ. 선비는 할멈의 저고리에 두던, [바람] 가리지 못할 시커먼 솜을 생각
하였다.
ㄹ. 소나무 박힌 작은 언덕을 넘자 [바람] 마주 부는 훤한 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5) 바람 많은 ꊱ ( ꊱ장소명사, 시간명사)
ㄱ. 흐린 날이나 [바람] 많은 날이면 그 흐름은 거칠게 넘쳐 변화하는 힘
이, 불꽃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믿었다.
ㄴ. [바람] 많은 제주도도 , SPAN>지금 한 초속 사 미터 정도가 되는데 아, 칠
미터 이상이 되면 힘들다.
(6) 바람 부는 ( ꊱ장소 명사, 시간 명사)
ㄱ. [바람] 부는 거리에서 갈 곳은 어딘가.
ㄴ. [바람] 부는 날들 벼가 푹 익었다.
ㄷ. 이 [바람] 부는 겨울에 들판에 척 걸쳐 앉아서도 만사태평한 꼴이었다.
ㄹ. 그 여자의 하체는 [바람] 부는 밤의 문풍지처럼 파르르 파르르 경련
했다.
ㅁ. 어려서 매일 어장질 나가던 아버지는 [바람]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화투판에 끼어 들었다.
(7) ꊱ 바람 속에 (ꊱ겨울밤. 맵다, 모질다… 등 바람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
ㄱ. 매운 [바람] 속에 관광객들에게 적선을 요구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ㄴ. 겨울의 모진 [바람] 속에 태고(太古)의 음향을 찾아 듣기를 나는 좋아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ㄷ. 나뭇잎을 연신 흔들어 대는 [바람] 속에는 언제나 싱그러운 꽃냄새가 흘렀다.
(8) 바람에 ꊱ 가 ꊲ ( ꊱ구체명사 ꊲ피동동사)
ㄱ. 소슬한 가을 [바람에] 낙엽이 휘날리는 이 때에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ㄴ. [바람에] 돌이 깎여 이런 신기한 모양을 하게 됐을 거야.
ㄷ. 너도 나도 들여오는 [바람에] 배 한 척씩 가득 쌓인 채 썩어 가고 있 다니 큰일입니다.
ㄹ. 그 밭딸기는 [바람에] 의해서 수정이 되는데 비닐하우스는 그렇지 못 하다고 그래요.
(9) ꊱ이 바람과 같다. (ꊱ非具體名詞)
예로부터 민심은 [바람과] 같다. 이런 말이 있지요.
(10) 바람이/는 ꊱ을 ꊲ ( ꊱ구체명사 ꊲ사동동사)
ㄱ. 끊임 없이 몰아치는 [바람이] 사람을 날릴 것 같은데 쓰레기가 남아 있을 리 없어요.
ㄴ. 어느 봄날 사막의 바람이 불고 그 [바람은] 삼천 미터 오천 미터 허 공으로까지 먼지를 쓸어 올리구요.
(11) ꊱ 바람 속을 ꊲ ( ꊱ비릿하다 등 바람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 ꊲ달려나가 다, 뛰어간다, 등)
ㄱ. 염장을 스쳐가는 비릿한 [바람] 속을 귀 기울여도 인기척이라곤 느
낄 수가 없었다.
ㄴ. K는 알았다고 말하고 그 가건물을 향하여 [바람] 속을 달려나갔다.
ㄷ. 손 시려 발 시려 동동거리며 팔랑개비처럼 [바람]속을 달렸던 스산
한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
ㄹ. 솜바지저고리를 입은 소년은 등을 구부리고 [바람] 속을 뛰어간다.
ㅁ. 이 [바람] 속을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는데, 그의 시야는 완전 제로
이고, 때때로 쥐가 지나가는 것을 느낄 뿐이다.
(12) 바람 속으로 ꊱ ( ꊱ잦아들다, 빨려나오다, 나오다 등)
ㄱ. 여전히 달빛을 스쳐가는 [바람] 속으로 그 소리는 속절없이 잦아들
었다.
ㄴ. 그들은 다시 [바람]속으로 빨려나왔다.
ㄷ. 가시려는데, 밀실에서 광장으로, 강보에서 [바람] 속으로 나와야 할
사람들은 누굽니까?
(13) 바람 한 ꊱ ꊲ (ꊱ점, 줄기 ꊲ없다, <동사>의 부정 형식...)
ㄱ. 사랑방에서 문을 열어놓아도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더위 때문
에 쥘 부채질만 하면서 매미소리나 듣고 있었다.
ㄴ. 아침에 항구를 떠날 때만 해도 [바람] 한 줄기 없이 화창하던 날씨
가 외해로 접어들자마자 변덕을 부려 느닷없이 시커먼 구름떼들이
몰려들다.
(14) 바람 앞의 ꊱ과 같다 (ꊱ등불, 촛불)
ㄱ. ꡒ풀 끝의 이슬이요 [바람] 앞의 등불이라.
ㄴ. 참여한 이 날의 시위는 전두환 정권을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은
위기에 몰아넣었다.
(15) 바람 속에서 ꊱ ( ꊱ동사)
ㄱ.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폭우와 [바람] 속에서 흔적도 없이 찢겨져버
렸다.
ㄴ. 바람을 일으켜보고 각 속도의 [바람] 속에서 진동이 얼마나 되는지
를 알아보려고 했다.
(16) ꊱ 바람 탓 (ꊱ바람으로 인한 피해)
ㄱ. 사정없이 잡아 뜯는 난데없는 [바람] 탓만은 결코 아니었다.
ㄴ. 배가 나무에서 떨어진 것은 [바람] 탓일 수도 있고, 또 배가 충분히
익어서 그럴 수도 있다.
ㄷ. 80그루를 심었지만 척박한 땅과 염분 섞인 [바람] 탓으로 묘목 상
태에서 90%가 죽었고 나머지도 서서히 고사했다.
[공기의 움직임]으로 쓰이는 ‘바람’의 기본 의미가 다양한 문장에 나타난다.
그리고 주로 주어로 쓰이고 ‘불다, 흘러가다, 몰아치다, 스쳐가다, 통하다, 많다, 잠잠하다’등의 용언과 공기 관계를 이룬다.
나).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다음 용례들에서의 ‘바람’은 물질 이름으로서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의 뜻이 된다. 유동적이지 않고 어떤 제한 된 공간에 존재해 있는 기체를 지칭
하다.
(22) 바람(이)ꊱ ( ꊱ 빠지다, 꺼지다)
ㄱ. [바람] 빠진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고, 철수가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
것을 바라보던 홍이 걸상으로 돌아와 앉는다.
ㄴ. 선생님은 그제서야 [바람] 빠진 풍선처럼,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ㄷ. 어머니는 후우 풍선 [바람] 빠지는 한숨소릴 내었다.
이런 특성도 앞의 기본의미와 구분되는 점이다. 또한 그 결합관계를 보면 {바람}은 주로 ‘빠지다’, ‘꺼지다’, ‘새다’등과 공기(共起)하기도 하며, ‘공기(空氣)’로 치환될 수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유의어는 ‘공기(空氣)’이다.
3.1.2. 단일어 ‘바람’의 의미 정리
앞에서 용례 분석을 통해서 한국어 단일어 ‘바람’의 의미를 살핀 결과에 의하면 단일어 ‘바람’이 10가지의 다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제2장에서 정리된 의미 항목 수와 일치한다. 즉, 제2장에서 정리된 ‘바람’의 다의는 단일어 ‘바람’의 다의와같다는 것이다. 한국어 고유어 명사의 경우, 사전에서 나타나는 단일어인 표제어 속에서 설정된 다의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그 단일어인 표제어가 복합이나 파생의 과정을 통해서 형태를 바꾸지 않고 단일어의 형태로 직접적으로 그 의미를 실현시킨다. 이래서 사전에서의 다의는 바로 그 단일어인 표제어의 다의가 된 것이다. 한국어에 있어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어 사전에서는 이와 달리 그 단일어인 표제가 단일어로서 실현시키지 못하는 복합어나 파생어의 의미까지 등재되는 것이다. 이 것은 한국어 어휘 의미 처리에 있어서 중국어와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3.2. 중국어 ‘風’
3.2.1. 중국어 단일어의 특징
중국어에 있어서 漢語大詞典에서 ‘詞(단어)’를 ‘語言組織中的基本單位, 能獨立運用, 具有聲音, 意義和語法功能(언어 구성의 기본적인 단위이며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소리, 의미, 그리고 문법 기능을 갖는다)’이라고 정의한다.
정헌철(1986:184)에서 우리는 語라든지 單語라는 용어(중국어에서는「詞」라 함)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語法(문법)을 다루고 있는 문헌에는 흔히 語(單語)는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언어 단위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말은, ① 語는 형식과 意義의 면에서 독립되어 있다.
② 이 독립되어 있는 형식과 의의는 文을 구성할 경우의 최소 단위이다. 라고 바꾸어 말할 수가 있다.
중국어의 語素(형태소)란 語의 구성에 참가하고 있는, 音節을 갖추고 意義를 가진 최소 단위를 말한다.「汽車」,「桌子」,「東西」는 語이며, 「汽, 車, 桌, 子, 東, 西」는 語의 구성에 참가하여 그 이상 분석할 수 없는, 그래도 意義를 지니고 있는 단위가 語素가 된다.
어소에는 각각의 단계가 있다. ①「心肝」「土地」「山水」에서 心, 肝, 土, 地, 山, 水는 단독으로도 쓰일 수 있으므로, 語素임과 동시에 語이기도 한다. ②
「人民」,「皮革」,「船舶」에서 人, 皮, 船은 어소이면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語이기도 하지만, 民, 革, 舶은 어소로써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③ 「語言」「朋友」「形式」등에서는 양쪽 모두 어소가 될 뿐이며, 단독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명확히 갈라놓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독립하여 쓰이지는 못하나 일정한 조건아래에서는 독립하여 쓰일 수 있는 것도 있다(一面旗등), 이들은 역시「일정한 조건」이 붙어 있어서 독립하지 않는 어소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3.2.2. 단일어 ‘風’의 용례 분석
符淮靑(1985)에서 다의어는 포함된 단어 의미 항목, 형태소 의미 항목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그는 ‘風’을 ‘여러 개의 단어 의미 항목과 여러 개의 형태소 의미 항목을 갖는 다의어’ 즉 ‘여러 개의 단어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형태소 의미도 공존하고 있다’로 분류하고「現代漢語詞典」을 근거해서 ‘風’의 단어 의미와 형태소 의미를 정리한 바 있다. 단, 원래「現代漢語詞典」에서의 26개 의미 항목은 符淮靑이 10개만을 선택해서 정리했다.
(42) 風
①跟地球平面大致平行的空氣流動: 刮~a.
②借風力吹: ~乾/曬乾風淨
③借風力吹乾的: ~鷄/~肉/~魚
④風氣, 風俗: 世~/ 儉樸成~/民~/這是一股~.
⑤景象: ~景/~光.
⑥態度: 作~/~度
⑦(~兒)風聲, 消息: 聞~而動/剛聽見一點~兒就來打聽.
⑧傳說的, 沒確實根據的: ~聞/~言~語.
⑨民歌: 采風
⑩中醫指某些疾病: 羊癎~/鵝掌~.
그는 이 중에서 ①④⑦은 단어 의미가 되고, 나머지 의미 항목들은 형태소 의미라고 분류한다. ①④⑦은 어떠한 원인으로 단어 의미가 되는지 일단 그 예문을 살펴본다.
①跟地球平面大致平行的空氣流動: 刮~a.
④風氣, 風俗: 世~/ 儉樸成~/民~/這是一股~.
⑦(~兒)風聲, 消息: 聞~而動/剛聽見一點~兒就來打聽.
①跟地球平面大致平行的空氣流動: 刮~a은 ‘風’의 기본 의미이며 독립적으로 단어로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④風氣, 風俗: 世~/ 儉樸成~/民~/這是一股~ 예문에서 ‘世風, 民風’의 ‘風’은 반드시 복합어의 형태를 취해야 의미가 되는 것이며, ‘儉樸成~’은 굳어진 사자성어다. ‘這是一股~’은 사전 예가 아닌 그 저자가
스스로 쓴 예문인데 현대 중국어 표준어 화자에게는 [風氣, 風俗]의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즉, 보편되지 않은 표현이나 현대가 아닌 다른 시대의 용법일 것이다. 그리고 ⑦(~兒)風聲, 消息에서도 마찬가지로 ‘聞~而動’은 사자성어 구조이며, ‘剛聽見一點~兒就來打聽’은 사전에서 인용된 용례지만,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고 지역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3.2.3. 단일어 ‘風’의 의미 정리
중국어는 단음절어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개념에 하나의 단어를 할당시키는 것은 벅찬 일이라 할 수 있다. 어휘가 적었던 시대에는 그러한 원칙이 통용되었을 지라도, 사회생활이 복잡해지고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어휘는 한없이 증대되어 간다. 한편 중국어는 고립어적 성격이 강하므로 음절의 수가 일정한 면이 있다(현대 중국어에서는 411임). 이로 인하여 다음절어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간 것이다. 중국어의 발전 과정을 관찰해 보면 語音이 단순화로 향해 가는 동시에, 단어의 형식면에서는「音節詞」를 많이 만듦에 의해 동음어의 혼동이라는 모순을 해결하고 있는데 이는 또 현대 중국어의 한 특징이다.기본 의미인 ‘風’의 예문과 용법은 다음과 같다.
(43). [공기가 흐르는 현상]
ㄱ. 風停 a(바람이 멈췄다),
ㄴ. 刮 風(바람이 불다),
ㄷ. 起 風(바람이 일다),
ㄹ. 吹 起a一陣風(한바탕 바람이 일었다)
기본 의미로 쓰인 風은 문장 가운데서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는 단위이므로 주어가 될 수 있고, 목적어도 될 수 있다. 또한 주로 {刮(불다)}, {起(일다)}, {吹( 일다)}등의 용언과 결합하여 'V+O'나 ‘O+V'의 형식으로 쓰인다.
3.3.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단일어 의미 대조
한국어 단일어 ‘바람’의 10가지 의미를 살펴봤다. 이 10가지의 의미는 제2장에서 정리된 사전 의미 항목 수와 일치하는 반면에 중국어 단일어 ‘風’은 기본의미인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공기의 움직임]의 의미만 갖고 있다.
한국어 ‘바람’ |
의미 |
중국어 ‘風’ |
기본의미 |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공기의 움직임 |
기본의미 |
파생의미 |
속이 빈곳에 들어 있는 공기 |
파생되지 않다 |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
들뜬 마음이나 생각 |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 |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전 |
바같의 공기 |
실제보다 떠벌리는 것 |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
4. 복합어에서의 의미 확장 양상
4.1. 한국어 ‘바람’ 복합어의 의미 집합 및 조어 유형
복합어는 하나의 실질 형태소에 접사가 붙거나 두 개 이상의 실질 형태소가 결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단어이다. 합성명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결합하여 새로 만들어진다. 합성이나 파생 과정으로 이루어진 여러 가지의 형태들은 의미론적인 측면에서 보면 곧 의미를 담아낸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합성이나 복합의 형태론적 과정은 적어도 의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선택된 의미론적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4.1.1. 한국어 ‘바람’ 복합어의 의미 집합
‘바람’ 복합어들이 나타내는 여러 개의 의미 유형들이 각각 개별적인 특성을 가지고 몇 개의 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그 집합에서 공통된 의미를 가지게 되고 또 다른 집합의 의미들과 구별되는 특성으로 존재한다. 이들의 의미 집합들은 ‘바람’ 복합어의 의미가 된다.
1). 단일어의 다의에서 발전되는 유형: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단일어와 복합어에 의한 의미 확장에서 함께 나타나는
공통 의미들이다.
<유형 1>.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
<유형 2>.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
<유형 3>. 들뜬 마음이나 생각
<유형 4>.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
<유형 5>.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
<유형 6>. 바깥의 공기
<유형 7>.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
복합어의 의미가 그 구성 성분의 의미와 직접적으로 관련 되어 있거나 동일한 경우. 즉, 위에서 제시된 1)항에 속한 7가지의 의미 유형들이다. 또는 이들 유형은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 공기의 움직임]인 ‘바람’의 어느 특성을 가지고 의미 파생을 했는지 두 방향으로 나눌 수 있다. 가). 부분과 전체의 인접
다음 <유형2>와 <유형 6>은 이러한 축소 지칭의 환유가 사용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유형 2>. 속이 빈 곳에 들어 있는 공기------------<부분과 전체의 인접>
<유형 6>. 바깥의 공기-------------------------<부분과 전체의 인접>
나). 속성의 유사(類似)
속성의 유사로 파생되어 복합어로 확장된 ‘바람’의 다의는 다음과 같이 a. 유동성, b. 확산, c. 위력, d. 냉성 등 4가지가 있다.
a. 유동성
인간이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는 ‘바람’의 속성 중의 하나다. ‘바람’은 일정한 머물지 않는 것은 마치 인간의 마음이나 생각이 들뜰 때처럼 일정하지 않다는 유사성을 갖고 있으므로 연상이 가능하게 된다.
<유형 3>. 들뜬 마음이나 생각-----------------------<유동성>
b. 확산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는 ‘바람’이 확산하는 모습과유사하다. 인간이 이 유연성을 갖고 복합어를 만들었다.
<유형 4>.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한때의 유행이나 분위기----<확산>
c. 위력
인간이 경험하고 인식하는 바람의 속성이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유형 5>와 유연성을 연결되는 속성은 ‘바람’의 ‘위력’이다. 바람이 자연 현상만큼 갖고 있는 위력이 강하다. 인간 사회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에 대해서 ‘바람’의 위력을 연상해서 ‘바람'으로도 명명한다.
<유형 5>. 세상을 뒤흔드는 기세----------------------<위력>
d. 냉성
한의학에서 ‘풍’. 즉 ‘바람’이 사람에게 추운 기운을 주고 병을 앓게 한다. 이라한 ‘바람’의 다의는 바람이 한기(寒氣)가 가져오는 속성에서 연유된 것이다.
<유형 7>. ‘풍병(風病)’을 속되게 이르는 말--------------<冷性>
2) . 구성 형태소의 의미가 융합된 복합어:
다음 유형의 의미들은 문장에서 독립된 명사로 문장의 형성에 쓰이지 못하고 주로 복합명사의 어느 한 요소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합성어에 의한 의미 확장의 개별 의미로 쓰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된다. 이들은 몇 가지 징후로 보아 어느 정도 그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 김창섭(1996:32)은 ‘N1+N2’의 구성 방식의 합성 명사 가운데 N2가 첫째, 문장에서 독립된 명사로 문장의 형성에 쓰이지 못하고, 둘째, 합성 명사의 제2요소만 쓰일 때, 이를 ‘낱말 형성 전용요소’
로 보고 있다.
<유형 8>. 남을 부추기거나 얼을 빼는 일
<유형 9>. 여성의 극성스러운 활동
<유형 10>. 배웅
<유형 11>. 때리기
<유형 12>. 숨결
<유형 13>. 때
<유형 14>. 참극(慘劇)
<유형 15>. 박해(迫害)
<유형 16>. 風便
<유형 17>. 솜씨, 힘
<유형 18>. 난봉, 호기(豪氣)
<유형 19>. 고난
<유형 20>. 열풍(熱中)
<유형 21>. 영향
이는 복합어의 의미와 구성 성분의 의미 사이에는 은유적(metaphorical), 비유적(figurative) 혹은 추론적(inferential)인 관계가 있을 수 있다. 혹은 복합어의 의미와 그 구성 성분의 의미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는 복합어가 있다. 위에 2)항인 ‘구성 형태소의 의미가 융합된 복합어’에 속한 복합어들 속에서 바람’의 어느 특성이 의미 파생의 유연성이 되었는지 살펴본다.
낱말 형성 전용 요소는 물론 파생접미사의 성격이지만, 아직 완전히 파생접미사가 된 것으로 볼 수 없어 낱말로 인정되는 형식 가운데 낱말 형성에만 참여하는 용소를 말한다.
-가). 부분과 전체의 인접
<유형 12>는 [숨결]의 뜻으로 쓰인다. ‘숨’은 사람이나 동물이 코 또는 입으
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이다. 여기서 ‘바람’의
기본 의미와 부분과 전체의 인접의 관계가 된다.
<유형 12>. 숨결-----------------------<부분과 전체의 인접>
나). 속성의 유사
속성의 유사는 다음과 같이 9가지를 둘 수 있다.
<유형 8>. 남을 부추기거나 얼을 빼는 일----<無形性>
<유형 9>. 여성의 극성스러운 활동---------<위력>
<유형 14>. 참극(慘劇)-------------------<위력>
<유형 15>. 박해(迫害)-------------------<위력>
<유형 16>. 風便------------------------<확산>
<유형 17>. 솜씨, 힘---------------------<자연성>
<유형 18>. 난봉, 호기(豪氣)---------------<위력>
<유형 19>. 고난------------------------<자연성>
<유형 20>. 열풍(熱中)--------------------<속도>
<유형 8>은 ‘바람’이 형체가 없다는 특성, 즉 <無形性>을 따서 의미 파생이 된다. <유형 17><유형 19>는 ‘바람’의 일반적인 속성, 즉, 자연에 존재하는 자연 현상이라는 특성을 취하는 것이다. <유형 20>는 ‘바람’이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잘 알려지는 빠르다는 특성으로 의미 파생이 된 것이다.
다). 의미 완전 융합
<유형 10>. 배웅------------------------<불명>
<유형 11>. 때리기----------------------<불명>
<유형 13>. 때-------------------------<불명>
<유형 21>. 영향------------------------<불명>
위와 같은 4가지 유형은 복합어의 의미와 그 구성 성분의 의미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는 복합어가 있다. 다시 말하면 의미의 완전 융합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이런 복합어는 숙어나 관용어처럼 쓰인다
3). 단일어에서 존재하나 복합어에서 존재하지 않은 다의들:
단일어에서 쓰이는 다음 3가지 ‘바람’의 파생 의미들이 복합어에 의한 의미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다.
가). [세차게 행해져 사람들에게 불안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사건]
나). [실제보다 크게 떠벌리는 것]
다). [어떤 힘의 영향을 잘 받는 일]
‘바람’ 복합어의 의미 유형들이 서로가 공통 특성으로 ‘물질명칭, 질병 명칭, 정신 작용, 힘 , 행위, 시간, 처지, 간접성’등 8가지의 상위 의미 집합으로 묶을
수 있다.
4.2. 중국어 ‘風’ 복합어의 의미 집합 및 조어 유형
{風}이 형성된 복합어들의 의미 유형들은 그 구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융합되지 않은 다의 유형:
다음과 같이 13가지의 다의 유형이 구성 성분 간에 의미가 융합되지 않고 구성 성분 각자 갖고 있는 의미가 복합어에 반영이 예들이다.
<유형 1>.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
<유형 39>.習俗, 風氣(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
<유형 16>. 風範, 風度(풍채 또는 모범이 될 만한 풍채,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유형 40>. 風格, 流派(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 流派(원줄기에서 갈려 나온
갈래나 무리. 주로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
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
<유형 60>. 趨勢, 情勢(추세, 정세)
<유형 61>. 消息(소식)
<유형 2>. 景象(경치, 풍경)
<유형 11>. 男女間的情愛(남녀간의 사랑)
<유형 62>. 指鄕土歌曲, 民間歌謠(민요)
<유형 34>. 奮起, 振作(분발하여 일어남, 떨쳐 일으킴, 또는 떨쳐 일어남)
<유형 4>.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
<유형 41>. (도박하는 데) 운(運)
<유형 63>. 교화(敎化)
2). 형태소 의미의 부분 융합(35가지의 유형)
지금까지 살펴온 ‘風’ 바탕 어휘들의 특징은 ‘風’ 형태소의 의미가 존재하는 어휘로부터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며. 아직은 ‘風’의 의미가 그 어휘의 기타 구성 성분의 의미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서로 융합되지 않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유형 64>. 비아냥거리는 말<유형 24>. 큰 사건이나 현상
<유형 30>. 유행, 널리 퍼짐
<유형 31>. 호응함
<유형 35>. 동작 신속
<유형 43>. 엄호(掩護)
<유형 29>. 어려움, 고난, 고초
<유형 65>. 풍류, 우아
<유형 25>. 소동, 분쟁, 충돌, 변란, 난리
<유형 26>. 위험
<유형 66>. 발음이 깨끗하지 않다
<유형 44>. 안전지대
<유형 46>. 부추기기
<유형 6>. 굶주리다
<유형 48>. 평판, 평가
<유형 50>. 자기를 내세우는 것, 과시(誇示)
<유형 51>. 남의 주목을 끌어 문제를 일으키다
<유형 12>. 은혜. 인덕
<유형 3>. 날씨
<유형 14>. 흥, 흥미
<유형 8>. 시인
<유형 20>. 경망(輕妄)
<유형 13>. 깊은 의미
<유형 52>. 굉장함, 호화함
<유형 53>. 영광(榮光)
<유형 49>. 토론<유형 32>. 추종함
<유형 67>. 선포
<유형 15>. 정의(情誼)
<유형 68>. 순조로움
<유형 36>. 성미가 드세다
<유형 37>. 화급한 일
<유형 45>. 방화벽
<유형 21>.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림
<유형 9>. 잘 들리는 사람
3). 형태소 의미의 완전 융합 (24가지의 유형)
이 분류에서 ‘風’ 바탕 어휘 안의 형태소 사이에 융합 현상이 형성된다. ‘風’이 독립적으로 의미 형성되지 않는다.
<유형 22>. 세상의 속된 일
<유형 27>. 亂世, 떠다니는 처지
<유형 19>. 멍청함
<유형 54>. 거짓말
<유형 10>.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
<유형 28>. 정치판의 난잡함
<유형 70>. 환영회<유형 5>. 남색. 비역
<유형 55>. 농간, 수작
<유형 42>. 풍수지리
<유형 38>. 경황(驚惶)
<유형 69>.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형 71>. 억울하고 변명을 못함
<유형 7>. 용변, 배설
<유형 23>. 예사, 보통 있는 일
<유형 56>. 외환수입
<유형 18>. 사람이 졸릴 때 몸이 움직이는 모습
<유형 57>. 작은 이익을 얻다
<유형 17>. 고운 용모
<유형 58>. 감명을 받다
<유형 72>. 말끔히 청산하다
<유형 47>. 여파
<유형 33>. 민심
<유형 59>. 세월로부터 얻은 지식
위와 같은 3가지의 분류는 다시 복합어의 의미와 그 성분형태소의 의미 사이의 관계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이 3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세 번째는 상호 연관성이 가장 적으며, 첫 번째는 그 연관성이 가장 밀접하다. 이러한분류는 복합어의 의미와 그 구성 성분의 의미 상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사실 그 관계는 연속성을 띠고있어서 엄밀히 분류하기는 어렵다.
1).복합어의 의미가 그 구성 성분의 의미와 직접적으로 관련 되어 있거나 동일한 경우. 즉, 위에서 제시된 ‘가’항에 속한 것들이다. <유형 1>. 空氣流動的現象(공기가 흐르는 현상)--기본 의미
<유형 39>. 習俗, 風氣(습관이 된 풍속, 그 시대의 유행과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존재 환경>
<유형 16>. 風範, 風度(풍채 또는 모범이 될 만한 풍채,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위력>
<유형 40>. 風格, 流派(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 流派(원줄기에서 갈려 나온갈래나 무리. 주로 학계나 예술계에서, 생각이나 방법 경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룬 무리)----<확산>
<유형 60>. 趨勢, 情勢(추세, 정세)---------<유동성>
<유형 61>. 消息(소식)------------------<확산>
<유형 2>. 景象(경치, 풍경)-------------<자연성>
<유형 11>. 男女間的情愛(남녀간의 사랑) ---<가벼움>
<유형 62>. 指鄕土歌曲, 民間歌謠(민요)-----<존재 환경>
<유형 34>. 奮起, 振作(분발하여 일어남, 떨쳐 일으킴, 또는 떨쳐 일어남)
--------------------------<속도>
<유형 4>. 中醫謂人體的病因之一, ‘六淫’之一, 如中風等.(풍병)--<冷性>
<유형 41>. (도박하는 데) 운(運)----------<위력>
<유형 63>. 교화(敎化)------------------<위력>
이들 유형들이 바람의 기본 의미 사이에 <존재 환경>, <위력>, <확산>, <유
동성>, <자연성>, <가벼움>, <속도>, <냉성> 등 8가의 속성상의 유연성을 갖
고 있다.
4.3.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복합어 의미 대조
앞에서 각각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이 형성된 복합어를 조사ㆍ분석하였다. 한국어 {바람}이 형성된 복합어들을 분석한 결과 8가지의 상위 의미 집합, 21가지의 의미 유형이 분석했다. 이에 비해, 중국어 {風} 복합어 용례에서 의미들이 갖는 특징으로 32개의 의미 집합으로 묶으며, 72가지의 유형을 분석하였다. 한국어에 있어서는 제3장에서 분석된 단일어 ‘바람’의 10가지 의미보다 복합어 ‘바람’이 21가지의 의미 유형이 분석되었다. 중국어에 있어서는 기본 의미만 쓰이는 단일어 ‘風’보다 더 많은 의미가 갖고 있는 분석되었다.
제3장에서의 단일어 분석 결과와 달리 중국어 ‘風’ 복합어의 의미 유형이 한국어 {바람}의 유형보다 훨씬 많이 존재하고 있는 현상이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어에 있어서 형태소 {風}은 독자적으로 쓰일 경우에 기본 의미만 실현하는 반면에 필요에 따라 다른 형태소와 결합해서 의미 파생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어의 형태소 {바람}이 단일어로 쓰일 때 의미 파생되기 때문에 의 의미項目數는 복합어 형태로 출현할 때에 21가지와 중국어의 그것처럼 그다지 차이가 크지 않다. 또한 한국어 ‘바람’ 복합어와 중국어 ‘風’ 복합어의 의미 개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원인은 정확히 찾아내기가 힘들지만 한자어 ‘풍’과의 相補性으로 인한 형상이 아닌가 연상이 된다. 이 부분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의미충돌 등 기타 영역과 관련짓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룬다.
5. 결론
본 논문에서는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형태와 의미의 확장 과정을 규명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제1장에서는 연구 방법 및 범위 밝히고, 제2장에서는 두 어휘의 의미 대조 분석을 한다. 각각 두 언어에서의 형태소 {바람}과 {風}의 사전 의미를 정리, 조정하여 대조했다. 이 대조 과정은 형태에 따라서 크게 ‘1. 사전 의미 대조’, ‘2. 단일어 의미 대조’, ‘3. 복합어 의미 대조’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은 3가지별로 그 대조 결과를 요약한다.
1. 사전 의미 대조
각각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에 대해서 두 언어의 사전에서 제시된 다의를 비교하여 정리하였다. 대조 결과는 한국어 {바람}은 10가지의 사전의미를 갖고 있으며, 중국
어 {風}은 11가지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서로 일치하는 다의는 3가지가
된다.
2. 단일어 의미 대조
제3장 ‘한국어 {바람}과 중국어 {風}의 단일어 의미 대조’의 분석 작업을 통해서 한국어 단일어 ‘바람’에 10가지 의미가 분석되고 이 10가지의 의미는 제2장에서 정리된 사전 의미 항목 수와 일치하는 반면에 중국어 단일어 ‘風’은 기본의미인 [(기압의 변화 따위에서 비롯하는)공기의 움직임]의 의미만 갖고 있다.
중국어 ‘風’은 독자적으로 쓰일 경우에 의미 파생이 발생하지 않고, 오지 기본 의미만 실현이 된다. 이는 사전에서의 의미 항목과 많은 차이가 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는 사전에서 한국어 어휘 의미 처리에 있어서 중국어와의 차이점, 이외에 근본적으로 중국어 ‘風’이 단일어 형식보다 복합어나 파생어에서의 의미 파생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3. 복합어 의미 대조
복합어 의미에 있어서 제4장에서는 {바람}과 {風}의 의미 집합과 조어 유형도 동시에 살펴봤다. 한국어 {바람}의 경우, {바람}은 ‘X+{바람}’과 ‘{바람}+X’의 구성으로 다양한 성분과 결합하면서 어휘 목록을 확장해 간다. 동시에 형태가 같으나 의미가 다른 의미 집합도 다양하게 확장된다. 중국어 {風}도 {바람}과 마찬가지로 ‘{風}+X’와 ‘X+{風}의 결합 형식이 존재한다. 의미 대조’를 통해서 한국어 {바람}이 형성된 복합어들을 분석한 결과 8가지의 상위 의미 집합, 21가지의 의미 유형이 분석했다. 이에 비해, 중국어 {風} 복합어 용례에서 의미들이 갖는 특징으로 32개의 의미 집합으로 묶으며, 72가지의 유형을 분석하였다. 한국어에 있어서는 제3장에서 분석된 단일어 ‘바람’의 10가지 의미보다 복합어 ‘바람’이 21가지의 의미 유형이 분석되었다. 중국어에 있어서는 기본 의미만 쓰이는 단일어 ‘風’보다 더 많은 의미가 갖고 있는 분석되었다.
복합어 ‘바람’ 의 의미 분류는 제2장에서 제시된 10가지의 다의 이외에 단일어 ‘바람’에서만 존재하고, 복합어로 발전되지 않는 다의가 있다. 다시 말해, 단일어 ‘바람’으로 그러한 의미는 다 충당하면서 다른 형태소와 더 이상 결합하지않다. 반면에 단일어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의미는 {바람}이 다른 형태소와 결합하면서 복합어를 이루어지는 과정에 새로운 의미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형태소 서로의 의미가 완전히 융합되어서 제3의 의미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기초 어휘에 속하는 한국어 {바람}이나 중국어 {風}은 사전이나 문법책에 제시된 문맥이나 사용 배경에 비해서 일반 언어 사용자가 실제로 만들거나 이해할 수 있는 문맥이나 파생 의미가 더 많다. 즉, 기초 어휘 아닌 다른 어휘에 비교하면 기능 부담량이 많을 것이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서 우리가 각각 언어에서 의미 사전을 편찬하는 데 어휘정보나 의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두 언어의 대조 연구를 통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명시적인 어휘 정보와 의미 정보는 대조 대상 언어의 교육과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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