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나온 음운 현상에 대한 정리
1. 대화에서 나타난 음운 대치 현상은 아래와 같다.
(1). 아래의 단어 중에는 음절 종성 위치에 있는 평폐쇄음이 ‘ㄱ,ㅂ,ㄷ’중의 하나로 바꾸는 평폐쇠음화 현상이 발생해서 음운 대치 현상에 속한다:
[싶]→[십]; [없어]→[업써]; [것]→[걷]; [비슷하겠다]→[비슫하겓다]→[비슷하겓따]; [있잖아]→[읻짜나]; [있고]→[읻꼬]; [맛있는]→[마싣는]→[마신는].
(2). 아래의 단어 중에는 경음이 아닌 소리가 경음으로 대치되는 경음화 현상이 발생해서 음운 대치 현상에 속한다:
[없어요]→[업서요]→[업써요]; [싶긴]→[십긴]→[십낀]; [북경]→[북꼉]; [같은데]→[가튼떼]; [것도]→[걷도]→[걷또]; [살고]→[살꼬]; [없다고]→[업다고]→[업따고]; [탕수육]→[탕쑤육]; [있잖아]→[읻잔아]→[읻짜나]; [길거리]→[길꺼리]; [있고]→[읻고]→[읻꼬]; [먹지]→[먹찌]; [배탈도]→[배탈또]; [모른다고]→[모른따고]; [생각보다]→[생각뽀다]; [법죄]→[법쬐].
(3). 대치 현상에 포함되는 모음조화 현상은두 음절 이상의 단어에서, 뒤 음절의 모음이 앞 음절 모음의 영향을 받아 아주 같거나 그에 가까운 성질의 모음이 어울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다. 대화에서 나타난 모음조화 현상은 아래 몇 가지가 있다:
[없어요]; [싶어]; [겠어]; [돌아]; [벗어]; [맞아]; [있잖아]; [있어]; [만들었]; [신문을 봤어]; [보아요]; [걸렸어]; [무서워요(무섭다+아/어요)]; [묶어져].
2. 대화 중에서 일어난 탈락 현상.
탈락 현상은 두 음운이 만날 때 한 음운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대와에서 나온 음운 현상을 아래 몇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1). 자음군 단순화--음절 말 겹받침 중 하나가 탈락하고 나머지 하나가 발음되는 현상:
[없]→[업]; [없대]→[업대]→[업때]; [없다고]→[업다고]→[업따고].
(2). ㅎ탈락--ㅎ뒤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하면 ㅎ 발음되지 않은 현상:
[있잖아]→[읻잔아]→[읻짜나]; [ 좋은]→[조은].
(3). 활음’ j’ 탈락:
[묶어지다+어]→[무꺼져].
(4). 동모음화 탈락:
똑같이 모음이 연속할 때 탈락하는 현상:
[무섭다+아/어요]→[무서우+아/어]→[무서워요]; [신문을 봤어]→[신문을 봐+았어]→[신문을 봤어]→[신무늘 봐써]
3. 첨가 현상은 소리와 소리 사이에 없던 소리가 새로 끼어들어 소리가 바뀌는 현상:
[걸리다+었어요]→[걸렸어요]→[걸려써요]; [무섭다+아/어요]→[무서우+아/어]→[무서워요]
4. 축약 현상:
(1). 자음 축약, ‘ㅂ, ㄷ, ㄱ, ㅈ’과 ‘ㅎ’이 만나면 이 두 자음은 하나로 줄어들어 ‘프, ㅌ, ㅋ, ㅊ’이 되는 현상:
[좋대]→[좋태]; [비슷하겠다]→[비슫하겓다]→[비스타겓따]; [어떻게]→[어떠케]; [그렇게]→[그러케]; [생각하]→[생가카]; [도입해]→[도이패].
(2). 모음 축약, 모음축약은 모음들이 합쳐져 다른 단모음으로 바뀌는 음운 현상인데 단모음 축약과 이중모음 축약으로 나눌 수 있다:
[보았어]→[봤어]; [보아요]→[봐요]; [무섭다+어]→[무서우+어]→[무서워]; [묶어지+어]→[묶어져]→[무꺼져]
5. 음운 도치 현상:
음운 도치 현상은 한 단어나 어군(語群)의 내부에서 두 음소 또는 그 연속이나 음절이 서로 위치를 바꾸는 현상을 말하는 건데 예를 들면, [반찬]→[찬반], [시혹] →[혹시] 등이 있다. 자음과 자음 사이에 일어나는 자음도치 현상이 있고 모음과 모음 사이에 일어나는 모음 도치현상도 있다. 이 대화에서는 도치현상이 나오지 않았다.
참고 자료 및 문헌:
1. 네이버 블로그: http: //blog.naver.com/bestjhm4/220340895509 <국어 주요 음운 현상>
2. 네이버 두산백과: http: //terms.naver.com/entry.nhn?docId=1093805&cid=40942&categoryId=32978 <모음조화>
3. 네이버 블로그: http: //blog.naver.com/edu9508/220503895243 <음운 탈락 현상>
4. 네이버 블로그: http://quanquan686.blog.me/60120013189 <한국어 음운 변동 현상 정리>
5.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daing6264/220029819813 <제6장 음운현상 3.탈락~6.도치>
5. 노채환,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2007][국내석서]. <한국어 모음조화의 지배음운론적 연구: 용언 어간과 어미 결합을 중심으로>
6. 이윤희, 경기대학교 대학원,[1994].<현대 한국어 모음조화의 연구>
7. 엄태수, 박문사, [2013], <표준어의 음운현상에 대한 연구>
8. 김주필, 역락, [2011], <국어의 음운현상과 음운변화 연구>
소감:
위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음운론에 관한 지식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봤을 때에는 쉽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정리를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아주 어렵네요. 자료를 찾아보면서 더 많이 알수록 음운론이 복잡하고 체계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어의 음운은 체계가 완전하고 관학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각 음운 현상 간의 구분이 잘 안 되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축약 현상과 탈락 현상 간의 차이는 뚜렷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구분했을 때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많은 자료를 찾고 읽어보았는데도 음운론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말할 때는 쉽게 말할 수 있는 한국어가 이제 보니 참 쉽지 않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언어도 자기의 규칙, 규범이 있기 마련이고 한국말도 마찬가집니다. 규칙을 잘 알아낸 후에야 이 언어를 바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소에 말할 때 음운론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 말할 때가 많았는데 모두 불합격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신경을 써서 음운론을 잘 배우고 발음을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