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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3가지 효행은 중국역대의 효가 되었으며 3천년 동안 중국인들을 이
3가지 효행을 일생의 大事로 여겼다
. 그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부모에
대한 孝養과 喪祭이다
.
「
제통」에 따르면,
효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데에는 세 가지 도가 있다. 살아계실 때는 봉양하고,
돌아 가시면 상례를 치르며, 상례가 끝나면 제사를 지낸다. 봉양하는 시기에는
어버이에게 순종하는 정도를 보고, 상례에 있어서는 그 슬퍼하는 정도를 보며,
제사에 있어서는 그 공경하는 태도와 정해진 때에 제사를 지내는가의 여부를
보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도리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효자의 행동인 것이다.
(孝子之事親也, 有三道焉:生則養, 没則喪, 喪畢則祭. 養則觀其順也, 喪則
觀其哀也, 祭則觀其敬而時也. 盡此三道者, 孝子之行也.)
14)
부모에게 효도하고 봉양하는 것은 부모가 돌아가시더라도 끝이 아니다
. 자식
의 효는 계속 이어져야 하며 계속 이어지는 방식은 喪과 葬
·
祭에 있다
.
15)
특히
상제는 효의 완성이며 연속이다
.
『
예기』에서는 또한
‘
敬
’
을 강조하였다
.
「
방기」
에서 말하기를,
소인도 다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있는 것이니 군자가 그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다면 무엇으로 소인과 분별하겠는가?
(小人皆能養其親, 君子不敬, 何以辦?)
16)
‘
敬
’
의 핵심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모를 존경하고 공경하는 것이며 항상 부
모의 안위와 일상생활을 염려해야 한다
.
「
곡례」
·「
내칙」
·「
옥조」 등편에서는 자녀
14)
『
禮記
·
祭統』앞의 책, 830
∼
831쪽
.
15) 공병석,
「『
儀禮』의 喪服五等禮制」,
『
東아시아 古代學』35집, 東아시아 古代學會, 2014, 349
∼
350쪽
.
16)
『
禮記
·
坊記』앞의 책, 86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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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251
가 부모를 봉양하는 예절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 부모를 공경하려면 반드시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표현 되어져야하며 자녀가 부모와 조상에 대해 예로써 섬
겨야 한다
. 예의 본질 역시 敬 아님이 없기에 이 경은 효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
중의 하나이다
.
「
곡례상」에 따르면,
무릇 자식된 자가 지켜야 할 예는 겨울에는 부모님을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
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리며, 저녁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정해 드리고, 새벽에는
아침 문안을 드리며 동료들과는 다투지 않는 것이다.
(凡爲人子之禮 : 冬温而夏凊, 昏定而晨省, 在醜
·
夷不争.)
17)
상문의 의미는 우선 부모의 일상생활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 겨울에 춥
지 않고 여름에 서늘하게 하여야 하며 밤에는 부모가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게
해드리고 아침에 문안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 그 내용은 주도면밀하며 정교하
다고 할 수 있다
. 또한,
아버지와 뜻을 같이하는 아버지의 친구를 뵈었을 때는 가까이 오라는 말이 없
으면 감히 나아가지 않으며, 물러가라고 말하지 않으면 감히 물러나지 않으며,
묻지 않으면 감히 대답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효자의 행동이다. 무릇
자식이 된 자는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부모님에게 고하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을 보인다. 노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고 익히는 것은 반드시 과업
이 있어야 하며, 항상 말을 할 때에는 (자신을)늙었다고 일컫지 않는 것이다.
(見父之執, 不謂之進不敢進, 不謂之退不敢退;不問, 不敢對. 此孝子之行
也. 夫爲人子者, 出必告, 反必面, 所遊必有常, 所習必有業, 恒言不稱老.)
18)
17)
『
禮記
·
曲禮上』앞의 책, 18쪽
.
18) 앞의 책, 1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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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부르시면 즉시
‘
예
’
라 대답하고 대답을 머뭇거리지 말며, 손에 일을
잡고 있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음식이 입에 있으면 뱉어내며, 달려가되 천천
히 가지마라.
(父母呼, 唯而不諾, 手執業則投之, 食在口則吐之, 走而不趨.)
19)
부모님이 계시면 (자신을) 늙었다고 일컫지 않으며, 부모에 대한 효만 말하고
자식에 대한 자애는 말하지 않으며, 부모님 곁에서는 재롱은 부리되 탄식은 하
지 않는 것이다. 군자가 이것으로써 백성을 막아도 백성들은 오히려 효에는 박
하고 자식 사랑에는 후하다.
(父母在, 不稱老, 言孝不言慈, 閨門之内戲而不歎. 君子以此坊民, 民獲薄於
孝而厚於慈.)
20)
이상의 전술을 살펴보면 부모를 잘 섬기는데 가장 기본적이며 일반적인 의무
는 養親, 즉 부모님을 잘 봉양하는 것이다
. 양친을 봉양하는 것은 반드시 마음으
로부터 공경심이 발하여야 하는 것이며 敬은 효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다
.
유가의 효는 살아서 섬기는(事生)것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이후에 섬기는(事
死) 것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
「
제의」편에 따르면,
봉양할 수는 있으나 마음으로 공경하기는 어렵고, 공경할 수는 있으나 평안하
게 하기는 어렵고, 평안하게 할 수는 있으나 끝을 잘 마치기는 어렵다. 부모가
이미 돌아가신 후에도 그 몸가짐을 신중하게 행하며 부모의 나쁜 이름을 남기
지 않아야 효도의 끝을 잘 마쳤다고 할 수 있다.
(養可能也, 敬爲難;敬可能也, 安爲難;安可能也, 卒爲難. 父母既没, 愼行
19)
『
禮記
·
玉藻』앞의 책, 567쪽
.
20)
『
禮記
·
坊記』앞의 책, 86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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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253
其身, 不遺父母惡名, 可謂能終矣.)
21)
『
예기』는 왜 이와 같이 喪祭의 예를 중시하는가? 喪祭禮의 가치는 어디에 있
는가? 첫째, 유가에서 喪葬祭祀의 禮義는 사람에게 仁愛之心을 갖도록 교도하
는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불효는 인애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인애지
심이 없는 것은 모두 喪祭의 예가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愛心, 敬心, 恒心
을 다 하기 때문에 상제의 예를 할 수 있는 것이다
. 제사는 망자에게 饋養을 다하
는 것이다
. 부모가 돌아가셨어도 오히려 그리워하며 봉양을 해야 하는데 더욱이
살아계실 때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 그러므로 상제의 예가 잘 이행되면 사
람들은 자연히 효도와 봉양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 따라서 孝養을 하지 않는 논
쟁과 시비가 발생한다면 상제의 예를 바로잡아야 한다
.
『
대대예기
·
성덕』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무릇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은 서로 아끼며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아끼고 사랑
하지 않는 것은 상장제사의 예가 분명하지 않아서 이니 상장제사의 예는 인애를
가르키는 것이다. 사랑을 다 하였기 때문에 상장제사의 예를 다 할 수 있고 봄,
가을 제사가 끊이지 않는 것은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다 하는 것이다.
제사는 망자에게 봉양의 도를 다 하는 것이니 부모님이 돌아가셨어도 오히려
그리워하고 봉양을 하는데 생전에 계실 때는 말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므
로 상장제사의 예가 분명해 진다면 백성들은 자연히 부모에게 효도하게 될 것
이다. 따라서 불효의 송사가 발생한다면 상장제사의 예를 바로 잡아야 한다.
(凡不孝生於不仁愛也, 不仁愛生於喪祭之禮不明, 喪祭之禮所以教仁愛也.
致愛故能致喪祭, 春秋祭祀之不絕, 致思慕之心也. 夫祭祀致饋養之道也, 死
且思慕饋養, 况於生而存乎?故曰喪祭之禮明, 則民孝矣. 故有不孝之獄, 則
21)
『
禮記
·
祭義』앞의 책, 82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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飾喪祭之禮也.)
22)
둘째, 喪祭의 예는 事生의 연속이다
.
‘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를 추모하여 봉양
함으로써 효를 지속하는 것이다
.
’23)
따라서 효심과 효도의 표현은 매우 중요한
일환이다
.
삼년의 상례는 부모님을 잃은 슬픈 심정을 표출하는데 경중에 맞게 제정된 것
이다
.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부모님을 잃는 것이며 그 슬픔의 회복도 가장 느
리다
. 따라서 삼년의 상기가 필요한 것이다
. 순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부모를 위하여 복상 삼년을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삼년 상은 인정의 경중
에 맞춰서 제정된 절문(형식)이다. 따라서 오복내의 친속을 장식하고, 친소와
귀천의 의절을 구별하여 더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곳을
가든 바꿀 수 없는 법칙이라고 하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가 크면 그 시일이 오
래 걸리고 아픔이 심하면 치유도 더디게 된다. 삼년 상은 인정에 맞추어 절문
을 만든 것이니 부모를 잃은 아픔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三年之喪何也?曰:稱情而立文, 因以飾群, 別親疏
·
貴賤之節, 而不可益損
也. 故曰 : 適不易之術也. 創巨者其日久, 痛甚者其愈遲, 三年之喪, 稱情而
立文, 所以爲至痛極也.)
24)
喪禮는 자식의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즉 孝敬의 정을 표현하는데 절대적인
禮義이다
.
『
예기』에서는 살아계실 때 잘 봉양하고 돌아가시면 제사를 잘 지내는 生養死
祭를 효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로 여겼다
. 부모에게 효와 공경을 다하고 부모를
22) 高明,
『
大戴禮記今註今譯』, 臺灣, 商務印書館, 1993, 295쪽
.
23)
「
祭者, 所以追養繼孝也.
」
『
禮記
·
祭統』,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830쪽
.
24)
『
荀子集解
·
禮論』, 北京, 中華書局, 1996, 37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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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255
위하여 守喪 삼년을 창도(倡導)하며 부모에게 孝敬하지 않으면 사회에 의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효는 중국 문화 중 가장 일찍 출현된 윤리 관념이며 인간의 덕목 중 하나이다
.
周代의 효는 조상을 공경하는 종교 관념과 인문사상이 하나로 결합된 통일된 의
식관념 이였으며 이러한 효는 부단한 발전을 통하여 부모를 잘 봉양하는 善事父
母의 인문윤리의식을 낳게 하였다
. 효의 기원과 발전을 통해보면 天道와 人道가
하나로 결합된 관념이며 天, 祖, 親을 밀접하게 연결하고 있다
. 효 그 자체의 의
미만을 봐도 자연적인 親情의 天道와 親子 윤리의 人道가 적절하게 결합된 것
이다
. 종합적으로 말하면 효는 중국 문화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직적 연계이며 윤리상의 祭天敬祖, 愼終追遠, 愛敬父母, 悅親順親, 生兒育
女, 光宗輝祖 등과 사유방식상의 수직적 사고와 崇古의 성향 등은 모두 효의 뚜
렷한 표현이다
.
25)
이러한 효는 이후 후대에 매우 강렬한 영향을 미쳤으며 生養
死祭의 관념은 동양인이라면 보편적으로 따라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효도가 되
었으며 처신의 근본으로 간주되었다
.
2.
『
墨子』의 孝道觀
유가와 묵가는 이미 당시의 顯學으로 존중되어 왔다
. 더욱이 묵자는 유가의
학문을 익히고 공자의 학술을 계승하였다
.
26)
때문에 자연히 儒家인 공자가 토론
한 문제들에 대해서 묵자 역시 대응했을 것이다
.
묵자의 사상체계를 보면 묵자는
‘
天志
‘
를 바탕으로 하여 사람이 天意를 따르
면 賞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그리고 그의 주된 사상구성 부분은
“
두루 서
로 차별 없이 사랑하며 서로를 이롭게 하는 것(兼相愛, 交相利)
”27)
을 핵심으로
25) 肖群忠,
『
孝與中國文化』, 北京, 人民出版社, 2001, 148
∼
150쪽
.
26)
‘
墨子學儒者之業, 受孔子之術
’
『
淮南子
·
要略』, 北京, 中華書局, 1998, 1459쪽
.
27)
『
墨子閒詁
·
兼愛中』, 臺北, 華正書局, 1995, 9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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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치사상과 윤리학설이다
.
「
겸애」는 묵자의 정치사상이자 그가 추구하는 최
고의 도덕적 경지이다
.
이른바
‘
겸애
’
는 나와 남, 親疏, 귀천을 구별하지 않고 차별 없는 모든 사물을
사랑하는 것이다
. 따라서 부자간의 인륜관계도 자연히
‘
겸애
’
원칙으로 부터 출
발하는 것이며 효사상의 구성요소가 된다
. 묵자는 유가에서 주장한
‘
효
’
에 대해
비록
‘
非樂
’
·
‘
節葬
’
처럼 거세게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단지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
인 인륜관계 일뿐이라고 인정하였다
. 묵자는 효를 결코 반대하지 않았다
.
『
묵자』
일서에서 군주는 은혜롭고, 신하는 충성스러우며, 부모는 자애롭고, 자식은 효
성스러우며, 형제는 우애 있고 공경하는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
예컨대,
천하가 모두 두루 평등하게 서로 사랑하되 남을 제 몸같이 사랑한다면 불효자
가 있겠는가? 부모, 형제, 군주 보기를 제 몸같이 한다면 어찌 효도하지 않고
자애롭지 않겠는가? 동생, 자식, 신하 보기를 제 몸같이 한다면 어찌 자애롭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불효하고 자애롭지 않는 자가 없을 것이다.
(若使天下兼相愛, 愛人若愛其身, 猶有不孝者乎? 視父兄與君若其身, 惡施
不孝? 猶有不慈者乎? 視弟子與臣若其身, 惡施不慈? 故不孝不慈亡有.)
28)
군주와 신하가 서로 은혜롭고 충직하지 못하며 부모와 자식이 서로 자애롭고
효성스럽지 못하고 형제가 서로 조화롭지 못하면 이것이 천하의 해로움이라고
할 것이다.
(君臣不惠忠, 父子不慈孝, 兄弟不和調, 此則天下之害也.)
29)
군주 된 자가 은혜롭지 않고 신하 된 자가 충성스럽지 않고 부모 된 자가 자애
28)
『
墨子閒詁
·
兼愛上』, 臺北, 華正書局, 1995, 92
∼
93쪽
.
29) 앞의 책, 9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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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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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葬觀을 중심으로 257
롭지 않고 자식 된 자가 효성스럽지 않는 것이 또한 천하의 폐해이다.
(爲人君者之不惠也, 臣者之不忠也, 父者之不慈也, 子者之不孝也, 此又天
下之害也.)
30)
군주 된 자는 반드시 은혜롭고 신하는 반드시 충직하며 부모는 반드시 자애롭
고, 자식은 반드시 효도하며 형은 반드시 우애하고 아우는 반드시 공손할 것
이다.
(爲人君必惠, 爲人臣必忠, 爲人父必慈, 爲人子必孝, 爲人兄必友, 爲人弟必
悌.)
31)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묵자 역시 효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효의 관점은 유가와 크게 다르다
.
유가는 효의 원칙을 장려하였다
. 효로부터 확립된 사랑을 친인으로 부터 시작
하여 차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까지 확대해 나가는, 즉
‘
以己度人
’
,
‘
愛己及
人
’
의 차등적인 사랑이기 때문에
‘
친인을 친히 여기는 降殺와 어진이를 높이는
차등(親親之殺, 尊賢之等)
’
이 생겨나게 되었다
. 맹자가 얘기한
‘
부모님을 친애
하고 나서 남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고 나서 만물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32)
는
것과
‘
나의 노인을 노인으로 섬겨 남의 노인에게 까지 미치며, 나의 어린아이를
어리게 여겨 남의 어린아이에게 까지 미친다
’33)
는 것은 모두 자기의 마음으로 남
을 헤아리는 것이며, 가까운 곳에서 부터 먼 곳까지 이르는 것이고 그 요점은 모
두
‘
미룸(推)
’
에 있다
. 따라서 효는 유가사상 중 지극히 중요한 관건 중의 하나이
다
. 그것은
‘
仁
‘
의 근본이며 사랑의 근원이다
. 유가가 추앙하는 효도 자체는 차
30) 앞의 책, 105쪽
.
31) 앞의 책, 117쪽
.
32)
‘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
『
孟子
·
盡心上』,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244쪽
.
33)
‘
老吾老以及人之老, 幼吾幼以及人之幼
’
『
孟子
·
梁惠王上』,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
館, 1985,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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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즉 구별을 매우 중요시 한다
. 혈연관계의 선후와 親疏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차등을 두는데, 예를 들면 상복제도는 그 중 가장 전형적인 예이다
.
34)
반면 묵자
는 유가의 차별적인 구별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하고 있다
. 그가 주장하는 무차
별적
’
겸애
‘
는 天志의 입장에서 남을 사랑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 따라서
’
효
’
는 묵자의 사상체계 중에서
‘
차별 없이 사랑하고 서로를 이롭게
해 주는 것(兼相愛, 交相利)
’
을 전제로 하여 파생된 부자의 인륜관계는 타인과의
‘
愛
’
·
‘
利
’
관계와 특별한 차이가 없다
.
묵자의 겸애는 차별 없는 사랑으로 실제적으로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功利主義를 강조하고 있다
. 이러한 공리사상은 묵자철학의 대
전제이다
. 그러므로 묵자가 말한
‘
효
’
는 전적으로 공리주의에 근거하여 親人이
實利를 얻을 수 있는 것을
‘
효
’
로 여기고 있다
. 이것이 바로 묵자의 효도관이다
.
『
묵자』에 따르면,
효는 부모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孝, 利親也.)
35)
묵자의 사상에 의하면, 효의 본의는 자식이 부모를 위하여 행복과 이익을 도모
하는 것이다
. 자식이 만약 자신만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면 부모도 자신
의 이익만 추구하고 자식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 마찬가지로 부모
가 만약 자신만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자식도 자신의 이익만 추구
하고 부모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게 되니 사람마다 모두 이렇게 한다면 천하는 혼
란스럽게 된다고 하였다
.
36)
묵자가 주장한 사랑(愛)과 이익(利)은 사람간의 차별
34) 康學偉,
『
先秦孝道硏究』, 臺北, 文津出版社, 1992, 211쪽
. ; 공병석,
「『
儀禮』의 喪服五等禮
制」,
『
東아시아 古代學』35집, 東아시아 古代學會, 2014, 349
∼
389쪽
.
35)
『
墨子閒詁
·
經上』, 臺北, 華正書局, 1995, 282쪽
.
36)
‘
子自愛不愛父, 故虧父而自利 ; 弟自愛不愛兄, 故虧兄而自利 ; 臣自愛不愛君, 故虧君而自
利, 此所謂亂也. 雖父之不慈子, 兄之不慈弟, 君之不慈臣, 此亦天下之所謂亂也. 父自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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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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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葬觀을 중심으로 259
없는 대등한 관계이며 인간의 주체적 생명에 근원하여 나온 자각이 아니다
. 또
「
경설상」에 따르면,
효는 부모가 화평하도록 능력껏 부모님을 이롭게 해주는 것이니 반드시 알아
주는 것은 아니다.
(孝, 以親爲芬, 而能能利親, 不必得.)
37)
위의 글은
‘
효는 부모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孝, 利親也.
)
.
’
는 것을 설명한 내
용이다
.
‘
能能利親
‘
은 곧 전심전력으로 실리(實利)로써 부모님을 받들어 섬기는
것을 말 한다
. 그러면 利란 무엇인가?
「
경설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이로운 것, 이것을 얻어 기쁘다면 이것이 이로운 것이다.
(利, 得是而喜, 則是利也.)
38)
위의 글을 통해 보면, 묵자의 효도관은 현실공리의 가치관이다
. 즉, 효도의 의
미는 자식이 구비한 본질로써 그 가치와 목적에서 효도를 실천하고, 人心의 자각
에서 파생된 敬德과 思慕의 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현실 생활의 실제이익
의 多少로 효와 불효를 판단하는 것이다
. 따라서 묵자의 가치관은 현실 공리주의
의 실효론 이라고 할 수 있다
. 효도는 묵자의 사상체계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지
위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 다만,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 중의 하나이며
‘
겸애
’
가
부모와 자식 간에 나타나는 하나의 덕목 일 뿐인 것이다
. 또 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不愛子, 故虧子而自利 ; 兄自愛也不愛弟, 故虧弟而自利 ; 君自愛也不愛臣, 故虧臣而自利
.
是何也? 皆起不相愛
.
’
『
墨子閒詁
·
兼愛上』, 앞의 책, 91
∼
92쪽
.
37)
『
墨子閒詁
·
經說上』, 앞의 책, 304쪽
.
38) 앞의 책, 30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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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가 모두 차별 없이 서로 사랑하되 남을 제 몸 같이 사랑한다면 불효자가
있겠는가?
(若使天下兼相愛, 愛人若愛其身, 猶有不孝者乎?)
39)
만약 모든 사람이 겸애를 실천하고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 할 수 있다면
효와 불효의 구별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면 자신과 남의 부모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한 결 같이 대하라는 것은, 유가의 효가 주장하는
‘
차등 있는
사랑
’
과 親人부터 사랑하라는 점진적인 사랑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 유가의 효
와 비교하면, 자신의 부모를 낮추어 남을 높이는 것은 묵자 효도관의 가장 큰 특
징이다
. 이 점을 맹자는 일찍이 주목하고 묵자의
‘
겸애
’
는 곧
‘
無父
’
라 하며 비판
을 하고 있다
.
40)
상술한 효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연계해보면, 묵자가 厚葬久喪을 강렬
히 반대하고 薄葬短喪을 주장한 것은, 후장구상이 대량의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
고,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훼손시키고, 또한 인구의 증가
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즉 실제로 가난한 자를 부유하게 해 주고 줄어든 백
성들을 모여 들게 하며 위태로운 세상을 안정되게
41)
하는데 불리해 질 것이며 후
장과 구상으로 정치를 한다면 국가는 반드시 가난하고 백성은 반드시 줄어들며
법과 정치는 반드시 혼란해 질 것이다
.
42)
또 다른 한편으론 후장구상은 당사자로
하여금 나가면 입을 것이 없고 , 들어오면 먹을 것이 없는
43)
상황에 이르게 되며,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
39)
『
墨子閒詁
·
兼愛上』, 앞의 책, 92쪽
.
40)
“
楊氏爲我, 是無君也;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
”
『
孟子
·
滕文公下』,
『
十三
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117쪽
.
41)
‘
富貧衆寡, 定危治亂
’
『
墨子閒詁
·
節葬下』, 臺北, 華正書局, 1995, 155쪽
.
42)
‘
以厚葬久喪者爲政, 國家必貧, 人民必寡, 刑政必亂
.
’
앞의 책, 162쪽
.
43)
‘
出則無衣也, 入則無食也
’
앞의 책, 1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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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261
아우가 형을 찾아도 아무것도 줄 수 없을 것이니 아우는 형을 공경치 않고 도
리어 원망할 것이며, 자식이 부모를 찾아도 줄 것이 없을 것이니 자식은 효도
하지 않고 반드시 그 부모를 원망할 것이며, 신하가 군주를 찾아도 줄 것이 없
을 것이니 신하는 충성하지 않고 반드시 군주를 배반하게 될 것이다.
(爲人弟者, 求其兄而不得, 不弟弟必將怨其兄矣;爲人子者, 求其親而不得,
不孝子必是怨其親;爲人臣者, 求其君而不得, 不忠臣必且亂其上矣.)
44)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후장구상은 분명히 어진 일이 아니며 의로운 일도 아니
고 효자로서 할 일이 아닌 것이다
.
45)
이 점이 바로 묵자의 상장에 대한 태도이다
.
총괄적으로 말하면 묵자가 효도를 논한 주요관점도 이와 같다
. 묵자사상의 가
치근거는 보편적인 인성의 도덕요구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현실생활 경험 중
사회정의에 기초하여 발생된 것이다
. 또한 그의 문제 해결 방안도 항상 현실생활
의 정황을 그 立論의 근거로 삼고 있다
. 이것이 바로
「
非命」
·「
非樂」
·「
節葬」편에
서 추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 즉 물질생활의 실리적인 측면만 고려하고 정신생활
과 禮制文物이 인성교화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을 사회질서를 개선하
는 사상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 이것은
『
예기』의 효도관과 대립되는 점이며 묵자
사상의 단점이다
. 그러나 묵자가 후장구상을 반대하고 절장을 주장하는 것도 진
보적인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후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
III. 맺음말
효는 중국 문화 중 가장 일찍 출현된 윤리 관념이며 인간의 덕목 중 하나이다
.
인간은 모두 부모가 낳아주고 양육해 주었기 때문에 효의 최초 의미는 매우 자연
44) 앞의 책, 162쪽
.
45)
‘
非仁也, 非義也, 非孝子之事也
’
앞의 책, 17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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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럽고 소박한 단순히 천성(天性)에서 나온 것이다
. 그러나 周代에 이르러 효는
조상을 공경하는 종교 관념과 인문사상이 하나로 결합된 통일된 의식관념 이였
으며 이러한 효는 부단한 발전을 통하여 부모를 잘 봉양하는 善事父母의 인문윤
리의식을 낳게 하였다
.
효의 기원과 발전을 통해보면 天道와 人道가 하나로 결합된 관념이며 효 그
자체의 의미만을 봐도 자연적인 親情의 天道와 親子 윤리의 人道가 적절하게
결합된 형태이다
.
『
예기』는 효의 원칙을 장려하였다
. 유가가 추앙하는 효도 자체는 차등, 즉 구
별을 매우 중요시 한다
. 혈연관계의 선후와 親疏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차등을
두는데, 효로부터 확립된 사랑을 친인으로 부터 시작하여 그 차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까지 확대해 나가는, 즉
‘
以己度人
’
,
‘
愛己及人
’
의 차등적이고 점진적
인 사랑을 취하였다
. 예를 들면 상복제도와 守喪 삼년은 그 중 가장 전형적인 예
이다
.
반면
『
묵자』는 유가의 차별적인 구별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하고 있다
. 무차별
적
‘
겸애
’
는 天志의 입장에서 남을 사랑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
다
. 따라서
‘
효
’
는 묵자의 사상체계 중에서
‘
차별 없이 사랑하고 서로를 이롭게
해 주는 것(兼相愛, 交相利)
’
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차별 없는 사랑으로 실제적
으로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功利主義를 강조하고 있
다
. 이러한 공리사상은 묵자철학의 대전제이다
. 그러므로 묵자가 말한
‘
효
’
는 전
적으로 공리주의에 근거하여 親人이 實利를 얻을 수 있는 것을
‘
효
’
로 여기고 있
다
. 이것이 바로 묵자의 효도관이다
. 즉 효도의 의미는 자식의 본질로써 그 가치
와 목적에서 효도를 실천하고, 人心의 자각에서 파생된 敬德과 思慕의 정을 드
러내는 것이 아니고, 현실 생활의 실제이익의 多少로 효와 불효를 판단하는 것이
다
. 다시 말해 그 사상의 가치 근거는 인성의 도덕요구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현실생활 경험 중 사회정의에 기초하여 발생된 것이다
. 또한 그의 문제 해결 방
안도 항상 현실생활의 정황을 그 立論의 근거로 삼고 있다
. 따라서 묵자의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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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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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葬觀을 중심으로 263
관은 현실 공리주의에 입론한 겸애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묵자는 물질생활의 실리적인 측면만 고려하고 정신생활과 禮制文物
이 인성교화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을 사회질서를 개선하는 사상의 원
천으로 삼고 있다
. 이것은
『
예기』의 효도관과 대립되는 점이며 묵자사상의 단점
이다
. 그러나 묵자가 厚葬久喪을 반대하고 節葬을 주장한 것은 진보적인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후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
종합적으로 말하면 효는 중국 문화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
직적 연계이며 윤리상의 祭天敬祖, 愼終追遠, 愛敬父母, 悅親順親, 生兒育女,
光宗輝祖 등과 사유방식상의 수직적 사고와 崇古의 성향 등은 모두 효의 뚜렷
한 표현이다
. 이러한 효는 이후 후대에 매우 강렬한 영향을 미쳤으며 生養死祭
의 관념은 동양인이라면 보편적으로 따라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효도가 되었으
며 처신의 근본으로 간주되었다
. 그리고 일부 학자들의 견해처럼 효는 본질적으
로 중국인의 인문적 종교이며 중국인들의 生命不息과 연속적인 문화, 間斷없는
역사의식과 최종적인 가치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 그러므로 효에 대해 반드시 그
초기의 종교
·
철학적 의미와 후기의 인문
·
윤리적 의미를 전체적으로 이해하여야
효의 문화적 의미를 전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효가 중국사회와 동양사회에 미
친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합리적인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논문은 2017년 7월 29일에 접수되어, 2017년 8월 12일에 심사 완료 되었으며,
2017년 8월 13일 편집위원회 회의에서 게재가 확정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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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64 東아시아 古代學 第47輯(2017. 9) 東아시아 古代學會
【참고문헌】
1. 원전자료
『
周禮』,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儀禮』,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禮記』,
『
十三經注疏』, 藝文印書館, 1985
.
『
尙書』,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左傳』,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論語』,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孟子』,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爾雅
·
釋訓』,
『
十三經注疏』, 臺灣, 藝文印書館, 1985
.
『
禮記集解』, 北京, 中華書局, 1998.
『
國語』, 上海古籍出版社, 1998.
『
說文解字』, 臺灣, 天工書局, 1996.
『
荀子集解』, 淸
·
王先謙, 北京, 中華書局, 1996.
『
墨子閒詁』, 臺灣, 華正書局, 1995
.
『
淮南子』, 北京, 中華書局, 1998.
2. 연구서
高明,
『
大戴禮記今註今譯』, 臺灣, 商務印書館, 1993, 1
~
524쪽
.
康學偉,
『
先秦孝道硏究』, 臺北, 文津出版社, 1992, 1
~
258쪽
.
肖群忠,
『
孝與中國文化』, 北京, 人民出版社, 2001, 1
~
452쪽
.
顔炳罡
·
彭戰果,
『
孔墨哲學之比較硏究』, 北京, 人民出版社, 2012, 1
~
302쪽
.
3
. 연구논문
공병석,
「『
儀禮』의 喪服五等禮制」,
『
東아시아 古代學』35집, 2014, 349
∼
350쪽
.
______,
「『
禮記』와
『
墨子』의 鬼神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
東아시아 古代學』39
집, 東아시아 古代學會, 2015, 276쪽
.
______,
「『
禮記』와
『
墨子』의 喪葬觀
-
天道觀을 중심으로」,
『
東洋禮學』33집, 동양
예학회 2015, 79
∼
1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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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와
『
墨子』의 孝道觀
---
喪葬觀을 중심으로 265
<Abstract>
The Viewpoint of Filial Piety in
『
Yeki(禮記)』 and
『
Mookja(墨
子)』 : Focused on the Viewpoint of Funeral Ceremony
Kong, Byung
-
suk
I have discussed the viewpoint of filial piety in Confucianists
’
『
Yeki』 and
Mohists
’
『
Mookja』 to examine the viewpoint of funeral ceremony in pre
Qin Dynasty which shows outstanding differences.
In the Warring States Period in ancient China, the age of great renovation
in the Chinese history and society, the contemporary traditional culture not
only had no controlling power but also required new academic ideology
.
As a result, the situation opened the era of the Debate of Hundreds Schools
of Thought(百家爭鳴)
. This phenomenon passed over and ever in the
midst of the competition of those Schools, and the typical Schools were
Confucianists, Taoists, and Mohists.
The concept of the funeral ceremony in that period was an important
aspect of social lives and each School showed its own position concerning
ancient custom, religion, and etiquette systems. Especially, Confucianists
and Mohists had sharply divided opinions, representing obvious and
elaborate viewpoints.
Accordingly, I have discussed their viewpoint of filial piety separately to
explain that of funeral ceremony in
『
Yeki』 and
『
Mookja』
.
Keywords : pre
-
Qin Dynasty(先秦), Yeki(禮記), Mookja(墨子), viewpoint of
funeral ceremony(喪葬觀), viewpoint of filial piety(孝道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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